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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05 야나기나기 입적보고
- 2018.01.20 야나기나기 4th 앨범 '낫테' 음악 나탈리 인터뷰
- 2018.01.09 카노 2nd 앨범 '알스트로메리아' 아키바 총연 번역
- 2018.01.09 야나기나기 4th 앨범 'ナッテ' X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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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29 오컬틱;나인 Occultic; Nine 1권 - 11
- 2015.01.27 오컬틱;나인 Occultic; Nine 1권 - 10
- 2015.01.25 오컬틱;나인 Occultic; Nine 1권 - 9
http://yanaginagi.net/info/?p=3500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언제나 작품을 기대해주시고, 따뜻한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사적인 일을 이렇게 전하는 건 매우 부끄럽습니다만, 저 야나기나기는 이번에 일반남성분과 입적하였습니다.
라고, 큰 일을 치룬 것처럼 발표하지만, 물론 음악활동은 지금껏 해온 것처럼 계속하니, 제작환경에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으로서 한 단계 스텝업을 한 기분으로, 지금 이상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한 걸음 나아가겠으니,
앞으로의 야나기나기와 함께 해주셨으면 정말 정말 기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야나기나기
++야나기나기 프리미엄 팬클럽 메세지 카드 발췌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작품을 들어주셔서, 마음 담긴 메세지, 따뜻한 응원 언제나 감사합니다.
사적인 보고입니다만, 저 야나기나기는 일반 남성분과 입적하였습니다.
제 활동을 이해하며, 지원해주는 분과 만난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이렇게 말해도, 제작 환경이 변하지는 않고, 지금처럼 활동을 계속할 겁니다.
이 보고에 놀라신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되기도 하고, 저 스스로도 큰 일을 치루듯
발표하는 건 부끄럽지만, 사람으로서 하나 스텝업한 기분으로, 이제껏 이상
창작에 마음을 쏟고 싶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빌어 보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야나기나기와도 같이 해주셨으면 정말 정말 행복할 거예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야나기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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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talie.mu/music/pp/yanaginagi14
야나기나기가 4th 앨범 ‘낫테’를 1월 17일에 릴리스한다.
이 작품은, 서로 맞대어 하나로 만든다는 의미인 ‘꼬다綯う(*나우)’에서 이름 지어진 풀 앨범. ‘눈 감은 저편’ ‘시간은 창밖 저편’ ‘over and over’ 같은 애니 타이업 곡 이외에, 사이토 신야, 키타가와 카츠토시(ROUND TABLE) 같이, 야나기와 연 있는 크리에이터에게서 받은 곡, 야나기 자신이 직접 쓴 신곡을 포함한 합계 13곡이 수록되었다. 음악 나탈리에서는 애니 타이업 곡을 다수 수록하면서도, ‘보물’을 테마로 콘셉츄얼 작품을 만든 그녀에게, 앨범에 담긴 생각이나 제작비화를 물어보았다.
취재・글/ 스도 히카루
하나로 묶어주는 의미인 ‘낫테’
--- 야나기 씨는, ‘봄 비슷한 것’을 릴리즈 할 때 인터뷰(참조 : 야나기나기 ‘봄 비슷한 것’ 인터뷰)에서, 문자 배열의 임팩트에 대해 언급하셨죠. 이번 앨범 타이틀인 ‘낫테’도, 어떠한 의도가 있어서 카타카나 표기로 한 거죠?
네. ‘낫테’는 한자로 쓰면 ‘綯って’(*엮다라는 뜻의 綯う의 활용형). 그 ‘綯う’라는 말에는, 예로 들어 ‘새끼를 엮다’라는 사용법 같이 복수의 실이나 끈 등을 서로 합쳐 하나로 하는 의미가 있어요. 이번 앨범의 큰 테마가 ‘보물’ 인데요, 저에겐 좋아하는 게 정말 많이 있어서, 그걸 하나로 묶어주는 의미로 ‘낫테’에 담았습니다. 카타카나로 지은 최후의 곡, 13째 곡 ‘natte’의 가사에 있듯이, 같은 음이라도 ‘鳴って’ ‘綯って’ ‘成って’(*울리다, 엮다, 이루다. 모두 낫테라고 읽는다), 여러 ‘낫테’가 있는 걸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지금 ‘보물’이라고 말씀하셨듯이, 이번 작품은 ‘보물을 스노우 돔 안에 가두면, 아무도 만질 수도 누구에게라도 비춰보이는 보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라고 하셨는데(참조 : 야나기나기 신작 앨범은 ‘낫테’ 초회판에는 5주년 원맨 영상), 야나기 씨의 작사작곡, 편곡의 ‘snlowglobe’의 가사엔, 보물을 그저 바라만 보는 곡이지는 않네요.
네. 콕 찝어 말하자면, 보물들이 스노우 돔 내부에서 어떤 기분으로 있을까를 그린, 앨범 전체의 인트로덕션 같은 곡이에요.
--- 하지만, 그 보물들엔 ‘모두 보여져버려’ ‘거꾸로 돌려 들여다보여져’라고 느껴지는 거 같아, 그다지 편한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렇네요(웃음). 저 자신이, 제가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걸 조금 무서워한달지. 반대로 제가 누군가의 취미기호를 안 때도, 두근두근하죠. 역시 사람이란, 저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 자신이 형편 좋게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이미지하는 야나기나기와, 실제의 야나기나기와의 사이에 갭이 있을 거예요. 예로 제가 ‘OO를 좋아해요’라고 말하면 ‘에, 그런 걸 좋아해?’라며 의외네 하고 생각해주시는 분들도 분명 있죠. 그래서 돔 안에 보물들도, 보물로서 취급하는 건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보여지는 거에 대해서는 약간 저항감이 있지 않을까 하네요.
구상자체는 1년 정도 전부터
--- ‘snowglobe’는, 곡조성에서는 야나기 씨의 음악적 루트의 하나이기도 한 포크트로니카의 요소가 들어간 악곡이네요. 사운드 면에서도, 예로 들면 미니멀한 피아노 프레이즈가, 반대로 돌려 몇번이건 반복해서 눈을 내리게 하는 스노우 돔을 상기시켜주네요.
감사합니다. 스노우 돔을 빙글빙글 돌리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서, 말씀하신 대로 거기에 의식해서 만들었어요. 실은, 보물을 테마로 해서 스노우 돔을 메인 비쥬얼로 바꿔 앨범을 만들자는 구상자체는 1년 정도 전부터 있었어요. 실제로 ‘snowglobe’ 작곡에 착수한 건 그 이후지만, 시간을 꽤 써서, 만들면 자고, 또 만들고 자고, 조금씩 만들어갔네요.
---전작 ‘Follow My Tracks’는 현장음을 위주로 밴드 사운드를 강하게 낸 앨범이었죠. 한 편 ‘낫테’는, 이 ‘snowglobe’에 상징된 것처럼, 전체로서 박아넣은 주체적 사운드가 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건 의도한 건가요?
그러네요. 음악성으로서는, 1st 앨범인 ‘에우아르’와 상당히 가까워요. 즉 데뷔했을 무렵에 더듬은 표현에 가까운데요, 그 당시는 제 내면을 더욱 안으로 가두는 방항성이었죠. 그게 점점 밖으로 향해서, ‘Follow My Tracks’는 저 자신이 이끌어가는 타입의 작품이었어요.
--- ‘여행’이라는, 정말로 외향적인 컨셉이었죠.
네. 그걸 토대로 ‘낫테’에서 한 건 ‘에우아르’와 별로 차이가 없는데요, 기분이 바깥쪽으로 향한 변화는 확실히 생겨났죠. 스노우 돔의 비쥬얼을 선택한 것도, 내면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보여줘서, 공유하고 싶은 기분으로 시작했죠.
라스트 보스 앞에서 대기하는 용사들
--- 이 앨범은, 어느 곡도 ‘보물’에 해당하는 아이템이 산재해있어서, 상당히 컨셉츄얼하지요. 기존 발매한 싱글 곡 3곡 사이에 있는 5번째 곡, 역시 야나기 씨가 작사작곡, 편곡을 한 ‘슈퍼 히어로’도・・・・・.
이것도, 제가 좋아하는 걸 모티브로 했어요. 뭐, 가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게임이죠. 어릴 적부터 정말 좋아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하고 있는데요, 최근 미니 슈퍼 패미콘이 발매되어서, 예전 게임을 생각나게 하는 기회가 많았어요. 본가에 먼지 쌓인 게임기나 카세트가 잠들어 있는데, 예로 RPG라면, 라스트 보스와 싸우기 전에 반드시 세이브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걸 생각해서, 본가에 남겨둔 게임 안 용자들은, 아직 라스트 보스 앞에서 대기하고 있겠구나 생각하니 불쌍해졌어요(웃음). 그런 걸 생각하면서 만들었습니다.
--- 상냥하시네요(웃음). ‘슈퍼 히어로’는 테크노 팝풍인 귀여운 곡입니다만, 듣다보니 게임 음악 같이 들리네요.
네네. 칩튠이랄까, 8bit풍 음도 넣었고, 제 코러스도 거기에 맞춰서 기계같이 가공했죠.
아티스트 사진의 돌은 개인 보물
--- 이어서 ‘당신은 서큐렌트’의 작편곡은 사이토 신야 씨입니다만, 평상 시의 사이토 씨의 작풍하고는 조금 다르네요?
신야 씨와 같이 하게 될 때는 상당히 디지털 록이 많습니다만, 이번에는 신야 씨가 지금까지 써오지 않은 곡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새로이 신야 씨 곡을 두루두루 듣고 ‘보사노바는 아직 하지 않았나?’하고 생각했어요. 신야 씨의 특징적인 디지털 사운드와, 보사노바가 융합하면 재밌지 않을까해서 멋대로 생각해서 ‘안될까요?’하고 부탁드린 곡입니다.
--- 어레인지도 포함해서, 야나기 씨의 이미지 대로 만들어졌나요?
그렇네요. 제가 ‘보사노바가 좋아요’ 라고 오더를 냈더니, ‘보사노바 감을 힘껏 내는 편이 좋을까, 아니면 내 사운드 뒤에, 조미료로서 보사노바가 보이는 편이 좋을까’라고 물어보셔서, 전 ‘조미료로서’라고 했죠. 결국, 엄청 멋진 곡으로 만들어주셨어요.
--- 말씀하신대로, 보사노바 리듬이 생겨, 정말 기억하기 쉬운 일렉트로니카가 되었죠. 여기서의 보물은 말할 필요도 없이 서큐렌트(다육식물)인데요, 야나기 씨도 재배하십니까?
네, 집에서 몇 갠가.
--- 이 곡 작사는 야나기 씨라, 다육식물에 물을 주면서 ‘내 말을 그저 들어줘’라고 말을 거는 여성을 그리고 있습니다만, 자기 자신에 대한 걸 노래하는 건가요?
아뇨, 제가 직접 말을 걸거나 하지는 않아요(웃음). 하지만, 다육식물은 잎 안에 물을 저장하는 식물이니까, ‘슬픈 걸 이야기한다면, 슬픈 물이 담기지 않을까’ 했죠.
--- 그 발상, 재밌네요. 물맛이, 물을 주는 사람의 감상에 유래한다고.
뭐, 망상이지만요(웃음).
--- ‘당신은 서큐렌트’의 주인공은 다육식물을 치료하는 아이템으로서 위치하고 생각합니다만, 야나기 씨도 그런 보물을 가지고 있나요?
아아-. 그런 의미에서는 다육식물도 그런 부류에 들어가고, 또, 아티스트 사진에도 많이 비춰지지만, 손에 든 돌도 제가 캐낸 거에요・・・・・.
--- 사유물이네요.
그래요. 언제부턴가 돌에 심취해서. 역시 자연적인 건 보면 침착해지기도 하고, 무심코 모으고 싶어져요. 작업장에도 많이 그런 걸 둬서, 그걸 감상할 때는 정말 행복해요.
사람이 아닌 것들의 노래
--- 7번 째 발라드 곡인 ‘바다를 담아’도 자연물이 모티브네요.
이 곡은 조개껍데기가 모티브라…. 음, 진짜로 제가 모으고 있는 것들뿐이네요(웃음).
--- ‘당신은 서큐렌트’의 가사는 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입니다만, 이 ‘바다를 담아’ 가사는 한번에 추상도가 늘었네요.
그러네요. ‘당신은 서큐렌트’는 알기 쉬운 인간 시선이었지만, 여기는 강하게 말하자면 조개 껍데기 시선. 사람이 아닌 것들의 노래네요.
--- 최근들어 별로 보지 않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즉 조개 껍데기를 귀에 대는….
바닷소리가 나죠(웃음).
--- 자기 몸에 바닷소리를 담음 조개 껍데기가, 그 소리를 ‘주워 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어’라고 바라는 로맨틱한 가사네요. 이 곡의 작편곡은 키타가와 카츠토시(ROUND TABLE) 씨인데요, 앞서 사이토 씨와 같이, 언제나 했던 작풍과는 조금 방향이 다른 느낌이 났어요.
키타가와 씨의 곡은 팝 이미지가 있지만, 예로 들면 애니 ‘ARIA’ 시리즈의 관련악곡이라던지, 엄청 멋진 발라드도 쓰시죠. 전에도 ‘키타가와 씨가 쓴 발라드를 좋아해요’라고 본인에게 말한 적이 있어서, 그게 계기가 된 게, 전 앨범 ‘Follow My Tracks’에 들어있는 ‘터미널’이란 곡이에요. 이번에도, 3곡 째인 ‘over and over’(15th 싱글, 애니 ‘Just Because!’ 오프닝 테마) 같은 팝 적인 키타가와 씨의 곡이 이미 있어서, ‘또 발라드 해요’라고 부탁드려 만든 곡이에요.
--- 키타가와 씨의 어레인지는, 말하자면 네오어쿠스틱 감이라던지 유려한 현악기라던지 특징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바다를 담아’는 꽤나 디지털 사운드가 가미되었네요.
처음에 저도 어쿠스틱한 소리를 상정했는데, 키타가와 씨가 어레인지를 해주시는 동안, ‘조금 R&B적인 분위기도 내고 싶어’라는 이야기가 되어서, 말씀해주신 대로 점차 디지털에 기댄 리듬과 사운드가 되었어요. 그래서 상정외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것 밖에 없어’라고 생각되는 어레인지로 해주셨어요.
내가 생각하는 앨범의 이상형
--- 그런데, 야나기 씨의 앨범은 자작곡, 외부 작가로부터 받은 제공악곡, 애니 타이업 곡이 혼재하고 있는데도, 패키지로서 수습된 게 정말 좋아요. ‘낫테’에서도 그걸 강하게 느꼈습니다만, 앨범 전체의 디자인을 어떻게 생각하신건가요?
제 경우엔, 상당히 빠른 단계에서부터 앨범을 생각해요. 방금 전에 말했듯이, ‘낫테’의 테마도 1년 정도 전에 정해둔 거라, 그걸 전면에 부각시키지만 않고, 염두하면서 싱글 제작도 했어요. 그래서, 그 뒤는 부족한 조각을 채우다기보단,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곡을 채웠으니, 앨범을 만들래요’ 같은 느낌이 강해요. 말하고 나니 앨범에 넣기 위한 곡을 만드는 게 아닌, 곡을 채웠으니 일단 만들까인 편이, 제가 생각하는 앨범의 이상형이죠.
--- 곡순에 대해서는 어떠세요? 2nd 앨범 ‘폴리오미노’ 때는 ‘셔플 재생 괜찮음’ 같은 이야기를 하셨잖아요(참조 : 야나기나기 ‘폴리오미노’ 인터뷰).
그러네요(웃음). 이번 작품은, 이 순서대로 들어주시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해서 배치했어요. 조금 망설인 건, DJ된장국과 MC밥 씨와 같이 만든 ‘relaxin’soup’를 어디에 둘지가(웃음).
--- 그렇군요(웃음).
망설인 결과, 입가심하는 위치에 두었는데요, 이 이외의 곡 순서는 스무스하게 정해졌어요. 코스 요리 같이 전채가 있고, 샐러드 같은 게 이어지고, 4곡 째인 ‘here and there’ 부분이 메인 디쉬고, 코바치(*전채 요리에 쓰이는 그릇)를 중간에 넣어, 문자 그대로 스프가 있거나 하죠(웃음). 12번 째 곡 ‘새벽의 빛을 모으면서’에서 마무리 밥이 오는, 그런 기분으로 순서를 정했어요.
‘야나기 씨의 기분을 랩으로 할래요’
--- 곡 배치에 고심했다고한 10번 째 곡 ‘relaxin’soup feat. DJ된장국과 MC밥’입니다만, 이 콜라보는 놀랐네요.
3년 정도 전에, 스튜디오에서 집까지 차로 돌아갈 때, 제가 엄청 지쳐서 쓰러질 정도였을 때에, 라디오에서 DJ된장국과 MC밥 씨의 랩이 흘러나와서 정신차리게 되었어요. ‘뭐지 이거?’가 되서, 기운을 빼앗겨서, 곡이 끝날 즈음에 포근해졌죠. 바로 알아봤더니, ‘DJ된장국과 MC밥’이라 2인 그룹인 줄 알았더니 1명이더라구요(웃음). ‘재밌는 발상을 하는 사람이야. 같이 무언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고 이 3년간 생각해뒀더니, 이제서야 이번에 같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크레디트에서는 작사와 랩이 두 사람의 공동제작이라고 되어있더군요. 그 내용은, 엄청 잡스럽게 말하면 부글부글 끓는 라멘 스프에서 계속 거품을 빼내는 거 같은데요, 어떻게 만들었나요?
처음에 된장국 씨하고 ‘어떤 요리를 만드나요?’라던지 ‘어떤 기분으로 요리를 하시나요?’ 같은 이야기를 해서, 제가 ‘휴일에 닭뼈에서 스프 육수를 만들어 라면을 만들어요’라고 했죠.
--- 야나기 씨, 실제로 라멘 스프를 직접 만드시는군요.
진짜예요(웃음). 그래서, ‘제가 라면을 만드는 건, 손이 가는 요리를 하루 걸려 만들면, 싫은 걸 전부 잊어버려요’라고 전했더니, 된장국 씨가 ‘그 나기 씨의 기분을 랩으로 만들게요’라고, 먼저 랩 파트를 만들어주셨어요. 거기에 맞춰 제가 트랙을 붙여서 ‘이런 느낌은 어떤가요?’ 회신했더니, 또 된장국 씨가 ‘이 느낌인 랩도 만들게요’라고, 꽤 섬세하게 왕복편지 같이 주고 받으며 만들었어요.
--- 재밌어보이네요.
네, 즐거웠어요. 레코딩도 두 명이서 서로 부스에 들어가서, 된장국 씨가 먼저 랩을 녹음하고, 거기에 제가 번갈아 멜로디를 붙이고, 이렇게 반복했더니, 이것도 꽤 즐거웠네요.
--- 두 분의 목소리가 훌륭하게 조화해서, 좋은 분위기네요. 가사에서도, 스프에서 나오는 거품을 네거티브 감정에 빗대고요. 실제로, 요리는 기분전환도 되니까요.
계속 냄비에서 눈을 떼지 않고, 완전히 거품을 떼어낼 때까지 걷어내는 걸 그만두지 않죠. 마음도 머리도 비우고요. 그렇게 하면 ‘왠지 즐겁네?’하고 생각한다던지 ‘왜 고민했었을까’ 같은 기분이 되요.
--- 참고로, 왜 자기가 라멘을 만드려고 하셨나요?
왜일까요. 라멘을 먹는 건 좋아하냐고하면 좋아하는데요… 왠지, 가게에서 맛있는 걸 먹으면, 집에서 재현해보고 싶어져요. ‘이 맛을, 어떻게 하면 낼 수 있을까?’ 하고요. 라면을 혼자서 만드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 번, 자신의 궁극 라면을 만들고 싶었어요.
--- 하하하(웃음).
‘이거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단 말이죠(웃음).
거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
--- 계속해서 11번 째 곡 ‘깨어나는 바닷가’는 rionos 씨 작편곡에 의한, 현장감 있는 주체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미디엄 발라드네요. rionos 씨가 작편곡으로 야나기 씨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는 건 처음이지요?
네. 방금 전 얘기한 키타가와 씨의 ‘터미널’에서 현악기 어레인지를 부탁한 적이 있는데요, 작편곡까지 부탁한 건 처음이네요. rionos쨩과는, 전부터 제 음악 동료 사이에서 연이 있어서, 오퍼할 기회를 계속 여쭤봤어요. 최근 그녀도 메이저 데뷔해서, 꽤 바빠졌는데요, ‘지금 잠시 시간 남아요’ 라고 해서, ‘부디 부탁해요’ 라고 했죠.
--- 야나기 씨 쪽에서 무언가 구체적인 오더를 낸 건가요?
‘가사가 먼저 있으면 하기 쉬워요’ 라고 말해줘서, 그 전에 써 둔 스톡해둔 가사를 조금만 고친 걸 건내주면서, 곡의 대략적 분위기를 전한 정도였어요. 어레인지는 따뜻한 분위기로 하고 싶어서, 둘이서 상담한 결과, 베이스나 드럼은 직접 연주된 걸 녹음했어요.
--- ‘깨어나는 바닷가’의 가사는, 어딘가 달관하지 않았나요?
그런가요?
--- 가사 내용으로선, 별의 모래를 작은 유리병에 넣어 바다에 흘러 내보내는데, 그와 같이 바다가 무대인 ‘바다를 담아서’의 조개 껍데기가 ‘주워 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어’라며 바란 거에 대하여, ‘깨어나는 바닷가’의 작은 병은, 그 수신자가 상정되어 있지 않아요. 또는 ‘누구에게라도 닿지 않더라도 괜찮아’ 같은 텐션이지요.
그렇죠. 닿지 않더라도, 이 별의 일부가 되어 수 백 년도 떠도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요.
--- 그런데도 ‘또 내일도 별의 모래를 모아 작은 유리병에서 하늘의 바다에 보내자’ 라고 부르고 있어요. 그 별의 모래가 야나기 씨의 음악의 비유라고 한다면……
후훗(웃음). 그런 기분은 있죠. 결국, 제 곡에서 제대로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거라던지 ‘알아주지 않더라도 뭐 괜찮으려나’ 같은 생각하는 것들이 음악이란 형태로서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곡으로서 나온 거라면, 거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을까 하고요.
있으면 기쁘고, 없으면 조금 섭섭해
--- 12번 째 곡 ‘새벽빛을 모으면서’는 다시 키타가와 씨 작편곡인 신곡입니다만, 여긴 왕도적인 팝이네요. 어레인지도 키타가와 씨다운 밴드 사운드구요.
의외로 직구를 던지는, 메이저 느낌이죠. 이 곡은, 7번 째 곡 ‘바다를 담아서’ 작곡을 부탁드렸을 때, ‘좋아 알았어. 그것도 만들겠지만, 우선 이걸 들어주지 않을래?’ 라고, 키타가와 씨가 몇 갠가 가져와 주신 데모곡 중 하나예요. 그 때 전 ‘이 곡도 엄청 좋네요. 부디 부르고 싶은데, 발라드 쪽도 부탁드려요’ 하고요(웃음).
--- 하하하(웃음).
일단, 거듭 부탁드렸죠. 그랬더니 쾌활하게 ‘물론이지’ 하고 말씀해주셨어요.
--- ‘새벽빛을 모으면서’는, 내일이 오는 걸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의 기분을 부르고 있어요. 야나기 씨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타입인가요?
그러네요.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있던 날은, ‘이대로 오늘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할 때가 있죠. 하지만 결국, 또 새로운 날이 오지 않으면 또다른 즐거움도 오지 않는다는 기분도 들어서요. 그런 갈등은 제 안에도 있네요.
--- 이 곡의 ‘나’도, 오늘의 미련이 남으면서도 최종적으론 내일로 향하려고 하죠. 긍정적인 가사네요.
으-음…. 저는, 방심하면 무심코 부정적인 가사를 써버리기도 하는데요(웃음). 이 곡의 가사에 대해선, 긍정적이라기 보단, ‘그다지 심술꾸러기는 되지 않도록 하자’ 정도의 기분이랄까. 모처럼, 이번에는 보물을 모두에게 보여주기로 했으니, 되도록 솔직한 기분으로 적었습니다.
--- 그리고, 맨 처음에도 건드린 마지막 곡 ‘natte’에. 피아노 반주만 있는 심플한 연주지만, 보컬을 몇 겹이나 겹쳐서, 목소리로 “꼬은” 세밀한 곡이네요.
목소리를 많이 모아, 더욱 모으듯 겹쳐서, 더욱이 각각 다른 목소리를 들려주거나, “목소리를 엮다”는 걸 의식하여 만들었어요. ‘snowglobe’가 앨범 인트로덕션이라면, ‘natte’는 완전히 아웃트로죠. 바로 전 곡인 ‘새벽빛을 모으면서’에서, ‘좋은 이야기였어’ 같은 엔딩을 맞이하고, 이 ‘natte’로 그 여운에 잠기는 이미지로 만들었어요.
--- 방금 전의 코스 요리에 비유하면, 디저트?
그럴려나요. 그러면 좋겠네요. 그렇지 않다면, 좀 섭섭하네요.
--- 레코딩에 대해서, DJ된장국과 MC밥 씨와 ‘relaxin’soup’에 대해선 살짝 얘기해 주셨는데, 다른 곡은 순조로웠나요?
그렇네요. 그렇지만 제가 만든 신곡, 즉 ‘snowglobe’와 ‘슈퍼 히어로’와 ‘natte’는 난항이었어요. 그렇다기보단 이 3곡은 엔지니어 없이, 저 혼자서 레코딩을 했어요. 엔지니어와 1대 1로 녹음하는 것도 별로 싫진 않는데, 역시 혼자서도 자기 이외의 사람이 참가하는 것으로, 노래도 조금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엔, 완전히 저 자신과 마주하려고, 혼자서 스튜디오에 틀어박혀 납득갈 때까지 몇 번이건 녹음했어요.
--- ‘노래도 조금 달라져’라는 건, 노래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의 디렉션에 좌우된다는 의미인가요?
그것도 그렇고, 오히려 ‘이 편이 좋지 않아?’라고 정답으로 인도해주는 메리트가 있어요. 역시 저 혼자라면 무엇을 정답으로 하면 좋을지 모른다거나, 결국 맨처음에 녹음한 테이크가 가장 좋았다런지, 아니면 ‘아니, 이 쪽이 더 좋으려나?’라던지, 갈 길을 찾지 못하는 순간이 무척 많죠. 예로 ‘snowglobe’에서는 노래 부르고 트랙을 부분적으로 건드리거나 했어요. 그런 노력도 있었는데요, 결국, 혼자서 해보고선 좋았다고 생각해요. 언제나 다른 거에 도전하는 걸로, 저 자신의 성장을 느끼는 게 가능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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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akiba-souken.com/article/32496/
여성 아티스트/싱어송라이터 카노가, 1년 7개월만에 2nd앨범을 릴리즈. 앨범 타이틀인 '알스트로메리아'는 꽃이름으로,
'미래로의 동경'이라는 꽃말을 가진다고 한다. 앨범 신곡에, 각각 꽃의 이름이 붙는, 다채로운 1장이 되었다.
타나카 히데카즈(MONACA), Tom-H@ck, 야시킨, 히게드라이버의 호화작가진이, 악곡을 제공. 더욱이 보너스트랙으로서, 그 명곡의 커버도.
카노가, 전수록곡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주었다.
ㅣㅣ다양한 꽃으로 채운 앨범이 되었어요.
----2nd앨범 '알스트로메리아' 릴리즈. 축하드립니다. 어떤 앨범이 되었나요?
카노 1st앨범 'nowhere' 이후 릴리즈한 싱글 곡이, 이번 앨범에 수록되는 게 최초로 정해져서, 이걸 꾸미는 신곡을 신곡을 만들어야지 생각했어요.
그 때, 앨범 용 신곡 타이틀을 전부, 꽃으로 채울까 했죠.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꽃이름인 거에요.
----'알스트로메리아'라는 건, 꽃이군요.
카노 아티스트 사진에 제 얼굴을 가리고 있는게, 알스트로메리아예요. 앨범 자켓 일러스트도, 이 꽃을 그린 거구요.
꽃말은 '미래로의 동경'이고, 긍정적인 앨범타이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거기다, 팬분이 가르쳐주신건데요, 앨범 릴리즈 날인 12월 20일의 탄생화이기도 해요.
----탄생화라는 걸, 카노 씨는 의식하지 않았던 건가요?
카노 네. 기적적인 우연이라, 감동했어요. 12월 20일은, 제 생일(12월 24일)에도 가깝고, 앨범은 제가 팬분들을 향한, 역・생일 선물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앨범 첫 곡은, 4th 싱글인 'day by day'. TV 애니 '소드 오라토리아 던만추 외전'의 엔딩테마죠.
카노 동경하던 MONACA의 타나카 히데카즈 씨에게 작곡, 편곡 받은 곡이에요. 타나카 씨의 곡이라고 하면, 경쾌하다던지, 튀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억지로 그걸 쳐내고, 제게 맞는 느긋한 악곡을 써주셨어요.
----멜로디가, 정말 아름다운 곡이네요.
카노 아름답죠. 그치만, 코드 진행에 반해 매니악한 멜로디를 붙인 곳이 있기도 해서, 타나카 씨답다고 생각했어요.
----불러보고, 어땠나요?
카노 재밌었지만, 어려웠어요. 레코딩 중에 타나카 씨가, 부드럽게 다독여주셨어요.
----카노 씨가 작사를 담당했는데요, 가사의 테마는 무엇인가요?
카노 '가족애'예요. 제가 '던만추' 세계관에서 좋아하는 게, 주인공을 중심으로한 패밀리아 사랑이었어서, 이걸 중점적으로 썼어요. 2기는 1기보다 배틀 요소가 강한 건 알고있었는데요, '던만추'라고 한다면, 역시 패밀리아 간의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산뜻한 곡이어서, 앨범의 첫곡에 잘 맞아떨어지는 거 같아요.
카노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의미도 포함한 악곡이어서, 이 곡에서부터 시작한 것으로, 저도 조금씩 성장해왔어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또, 정말 저답게 부른 곡이어서, 첫곡으로 했습니다.
----2번째 곡 'Daisy Blue'는, 앨범 신곡이네요.
카노 2nd 싱글 `디어 브레이브`를 써주신, 스콧푸 씨의 작곡,편곡이에요. 스콧푸 씨에겐, 데뷔 전부터 신세를 져서, 멜로디가 몸에 배어서, 정말 부르기 쉬웠어요.
작사도 악곡도 희망에 차있어서, 상쾌해서, 태양 같은 꽃인 데이지와, 상쾌한 색인 블루를 합쳐, 타이틀로 했어요.
----타이틀은, 카노 씨가 붙인건가요?
카노 네. 이 곡뿐만이 아니라, 앨범 용 신곡은 전부, 제가 꽃과 연관지은 타이틀을 붙였습니다.
----3번째 곡 'Melodic Aster*'도 신곡에, 작사,작곡이 히게드라이버 씨네요.
카노 지금까지 불러보지 않은 타입이 들어간 곡이어서, 신선했어요. 저는 애초에 게임음악을 좋아하는데요, 히게드라이버 씨의 곡은, 예전부터 게임을 해왔던 세대에겐, 어딘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거예요. 거기에 새로움도 더해지기도해, 그 융합이 히게 씨의 매력이라 생각해요.
----작사엔,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카노 멀리 있는 사람을 생각하는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히게드라이버 씨의 이미지와는 다르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를 응원해주는 팬분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저는 전부터 Web 안에서 활동해와서, 사람 앞에서 노래하는 건 없었죠. 메이저 데뷔한 것으로, 그게 변해서, 조금씩 모두의 곁에 가까워지는 거라 생각하지만, 반대로 이전과 바뀌어버려서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팬분들도 있죠. 가사 안에 '투명한 프레젠트 조금은 기뻐해주려나?'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여러 생각을 받아들이면서, 역시 모두하고 가까워지는 거야, 직접 만나러 갈게 라는 마음을 담아, 불렀습니다.
----타이틀은, 'Aster'가 꽃이름이네요.
카노 네. 애스터는 별이 빛을 발하는 것같은 꽃이라, '저 멀리 있는 사람을 생각해'라는 꽃말을 가져요. 별을 팬분들이라고 빗대어, 멀리 있는 모두를 생각해, 이 곡에 알맞는 타이틀로 했다고 생각해요.
ㅣㅣ'Ivy'는, 멋진 애니송이나 게임송을 연구해서, 작사작곡했어요
----4번째 곡 'Linaria Girl'도 'day by day'와 같이, 타나카 히데카즈 씨가 작곡,편곡이네요.
카노 처음에 들었을 때, 카오스적이라 충격을 받았어요. 이건, 사춘기 여자애의 마음속을 표현하는 곡이다고 생각해서, 13살부터 16살정도의 여자애를 주인공으로 해, 가사를 써내려갔어요.
여자애 특유의 메르헨틱 망상력의 아름다움과 위태로움이 표현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확실히 그런 세대인 여자애를 이미지해서 쓴 가사더군요.
카노 귀여운 게 좋아, 로맨틱한 게 좋아, 연애이야기가 좋아, 홍차가 좋아, 같은(웃음). 그래서, '대체, 넌 뭐라고 말하는거야?'라는 순간이 있는 느낌이에요.
----홍차라던지 각설탕이라던지 초콜릿 안에, '절대영도의 별에서 파도타기'라던지 '특이점은 암흑 속'이라던지, SF같은 단어가 산재해있는 게 재밌어요.
카노 여자애의 일상을 그리면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를 넣어서, 불가사의한 느낌을 내고자 했어요. 소녀가 점점 전파계가 되어가는 흐름이 있지요(웃음).
----타이틀인 'Linaria Girl'이란 건, 어떤 의미인가요?
카노 리나리아의 꽃말은 '내 사랑을 알아줘'와 '혼잡한 소녀의 마음'이에요.
----그렇군요, 가사 그대로의 이미지네요. 전파적 요소가 있으면서도, 사운드적으로는, 정말이지 세련되었어요. 카페 BGM으로 써도 괜찮을 거 같은 곡이에요.
카노 보사노바 풍이랄까, 재즈풍같은, 참 세련된 사운드지요. 전 시부야계 음악을 좋아해서, 이런 곡조를 부를 수 있어서, 기뻤어요.
----보컬도 위스퍼라, 시부야 계 여성 싱어로서 통하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카노 이 곡의 보컬에, 화성이 4번정도 있어요. 위스퍼로 부른 테이크에, 더욱이 숨만인 노래방식으로 겹쳐져, 타나카 씨와 같이 새로운 도전을 해봤습니다.
다른 곡과는 전혀 다른 보컬을 즐기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5번째 곡 '29-Q'는, 상당히 전파감이 늘었네요(웃음).
카노 이 곡은, 'day by day'의 커플링곡이에요. 야시킨 씨가 작사,작곡,편곡 모두 담당해주셨어요. 데모를 불러주신 것도 야시킨 씨라, 여자애같이 불러주셔서 재밌었어요.
----기세가 있어서, 어찌됐든 즐거운 곡이네요.
카노 라이브에 맞는 곡이죠. '멍멍이(왕!) 냐옹이(냐-!)'인 콜&레스폰스가 있어서, 부디, 팬분들이 울음소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CD음원에서, 울음소리를 하는 건 누구인가요?
카노 야시킨 씨에요. 전, 야시킨 씨의 노래소리가 좋아서, 언젠가 콜라보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이런 콜라보가 될 줄이야하고요(웃음). 정말 즐겁게 불렀습니다.
이 곡은 머릿 속을 비우고 들어주셨으면해요.
----다음 'Ivy'는, 템포가 바뀌어 시리어스한 곡이었어요. 이 곡은 카노 씨 작사,작곡이었네요.
카노 'Ivy'는, 스마트폰 게임 '던만추~메모리아・프레제~'의 신주제곡이에요. 작곡은 hirao 씨 제공으로, 제가 먼저 멜로디를 만들고, hirao 씨가 붙여주셨죠.
----곡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어떤 걸 생각하시나요?
카노 제가, 이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고 있어서, 이구치 유카 씨가 부른 전 주제곡 'JOURNEY'를 정말 좋아했어요. 저런 좋은 곡 다음에, 내가 하는 건가.. 멋진 곡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프레셔를 느꼈어요.
----'Ivy'도, 정말 멋진 곡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가사도 멜로디도, 게임 주제곡으로서 완성도도 높았다고 느꼈습니다.
카노 감사합니다. 이 곡은, 제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애니송이나 게임송을 왕창 들으면서, 연구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코드 진행을 전부 써내서, 멋진 곡의 법칙을 잡아냈어요.
----연구의 성과는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타이틀인 'Ivy'에는, 어떠한 이미지를 담으셨나요?
카노 'Ivy'는, 세이요우즈타(*화분재중 하나)에요. 이 타이틀만은 꽃이 아닌, 잎이에요. 신님의 관冠에 쓰이는 잎으로, '던만추'는 신님과 그 권속의 이야기라서,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거기에다, 꽃에 비유한 다른 악곡을이어주는 담쟁이덩굴라는 이미지도 있었어요.
----'Ivy'는, 'Daisy Blue'와 같이, 이 앨범의 리드곡인거네요.
카노 네. 앨범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예요.
ㅣㅣUNISONSQUAREGARDEN의 명곡을 커버했습니다.
----'nameless','RERE','Haruzion'과, 7번째 곡부터 9번째 곡은, Tom-H@ck 씨가 작곡한 곡이 3곡 이어져있네요.
카노 여긴 Tom-H@ck 씨 존이예요. Tom-H@ck 씨 곡은 개성이 강해서, 따로따로 두는 것보다 한 곳에 모아두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배치했어요.
어느 곡도, 잘도 이렇게 캐치한 멜로디가 계속해서 나오네하고. 천재다! 라고 생각해요.
----'nameless'는 3rd 싱글 타이틀 곡으로, 'RERE'는 그 커플링 곡이죠.
카노 네. 'nameless'는 TV 애니 '태엽감는 전령전기 천경의 알테라민'의 엔딩테마예요. 전쟁 이야기에, 전쟁 속엔 역사에 이름조차 남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이나 목숨이 겹쳐져 있구나하고 생각해서,
이런 이름도 없는 사람들을 테마로, 제가 가사를 썼습니다.
----'RERE'도 카노 씨 작사입니다만, 가사 테마는 '사축'이라고 들었습니다.
카노 그래요(웃음). 'RERE'는 작사 마감이 지나도, 좀처럼 쓰지 못했어요. 심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큰일이야, 큰일이야,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하고 고심할 때, 문득 창밖을 봤는데, 빌딩 전기가 드문드문 켜져 있었어요. 이런 시간까지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구나하고, 생각했더니, 술술 가사가 나왔어요(웃음).
----사회풍자적으로, 독기든 가사가 되었군요.
카노 그렇다기보단, 독 밖에 없는 내용이에요. 평소에 생각하던 게 아닌, 문득 생각난 대로 쓴거라, 독을 주체하지 못했어요(웃음).
----'RERE'라는 타이틀의 의미는, 뭔가요?
카노 '되풀이'를 강조하고 싶어서 'RE'를 두 개 붙였어요. 사회로 나오면, 자신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한은, 계속 반복되는 인생이 이어진다는 비꼼이 담긴 타이틀이에요.
----9번째 곡 'Haruzion'은, 앨범 용 신곡으로, 꽃 이름이 붙었네요.
카노 'nameless','RERE'와는 분위기가 다른, 슬로우 템포 곡입니다. 가사엔, 평소에 별로 쓰지 않는, 물성적으로 강한 가사에 도전해봤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보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봄이 되기 전에 이별이 있고, 여름, 가을, 겨울을 넘어가는 4계절이 그려져있어요.
----이 곡의 타이틀도, 꽃이름이 중요하나요?
카노 네. 하루지온의 꽃말은 '추상의 사랑'입니다.
----어느 곡도 꽃말을 들으면, 곡의 테마가 바로 이해되네요.
카노 그렇죠. 이 앨범이 계기가 되어, 꽃이나 꽃말에 흥미를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10번째 곡 'Iberis Song'은, 유요윳페 씨가 작사,작곡,편곡. 이 곡도, 차분한한 곡이네요.
카노 투명감 있는 멋진 곡이 되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가 있어서, 부르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퓨어한 러브송이 되었기에,
'첫사랑의 추억'이 꽃말인 이베리스를 타이틀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11번째 곡 'Sharry Baby!'는, 야시킨 씨의 작곡, 편곡이네요. 업템포라 활기차고, 라이브에서 절대로 흥을 돋굴 거 같아요.
카노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라이브 마지막 곡을 이미지해서, 이 곡을 마지막에 두었어요. 가사도 멜로디도, 팬분들을 위한 곡,이란 느낌이 되었죠.
----타이틀의 의미를 알려주세요. 이것도, 꽃이름인가요?
카노 샤리 베이비는, 온시지움이라는 꽃의 품종명이에요. 온시지움의 꽃말이 '같이 춤추자'라, 이 곡에 딱 맞지만, 기세 좋은 악곡에 음감이 맞지 않아서.
라이브 최후에, '그럼 들어주세요. '온시지움!'라고 하면, 흥이 나지 않잖아요(웃음). 그래서 품종명을 봤더니, 좋은 단어가 있어서, 이걸로 했습니다.
----록 풍의 타이틀이 되었네요.
카노 정말로, 이 품종명을 봐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해요(웃음).
----앨범의 본편은 이 곡으로 끝입니다만, 보너스 트랙으로, '슈가송과 비터스탭'의 커버가 수록되어있어요.
카노 네, UNISON SQUARE GARDEN의 명곡을 커버했습니다. '앨범에, 뭔가 커버곡을 넣어볼래?'라고 스탭 분이 말해주셨을 때, '이걸 부르고 싶어요!'라고 했죠.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가 메인인, 어쿠스틱 커버로 되어있습니다만, 카노 씨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카노 세련된 연주와 함께 했어요. 저로서는, 꽤나 성장한 어레인지라는 감각이 있어서, 두근거리면서 노래했습니다.
----이걸로 앨범의 수록곡은 전부 끝입니다. 초회생산한정판에는 특전DVD가 동봉되어 있어서, 그 내용도 호화롭습니다만, 특전의 덤으로 '밤비의 아크릴 키홀더'가 같이 있네요.
카노 밤비는, 자켓에도 그려져있는 여자애로, 제가 밖으로 나오기 전부터 계속, 대신해서 비주얼 담당을 해준 캐릭터입니다. 팬분들 중엔, 수제 밤비 아크릴 키홀더를 만드신 분이 계셔서, 저도 가지고 싶기도 하고, 다른 분들도 가지고 싶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번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키홀더라, 팬분들은 부디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연초에 개최되는 '카노 라이브 ~Alstromeria~'로의 포부를 들려주세요.
카노 3번 째인 라이브자, 저로서는 처음인 토메이한(도쿄 나고야 오사카) 투어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만, 조금씩 내용을 바꾸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각 회장 별로 노래라던지, 연출이라던지, 공기감이라던지를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카노 씨에게 있어서, 라이브란?
카노 긴장하는 시간이죠(웃음). 매번, 라이브 전에 비장감이 흘러나올 정도로 긴장합니다만, 끝나고 나면 건강해지죠.
관객분들이 흔들어주시는 사이리움이, 정말로 예뻐서 기운을 받아요. 팬분들이 별로 보이는 게, 라이브의 좋은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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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anaginagi.net/info/?p=2943
악곡 해설
1. snowglobe
작곡,작사,편곡 : 야나기나기
<<해설>>
앨범을 만들 때는 항상 '이 작품은 이런 세계관이야'라는 도입곡을 만드는데요, 이번에는 이 곡이 이에 해당됩니다.
안을 누구도 만질 수 없지만, 누구에게라도 비쳐 보이는 보물상자 같은 스노우글로브의 세계.
제 보물을 본다는 건, 비밀을 전부 드러내는 거 같아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 소중한 걸 좋아해주었으면, 공유할 수 있었으면,
더욱 멋진 보물이 될 거야, 라고 생각하며 만든 곡입니다.
2. 시간은 창밖 저편 (TV 애니 '시간의 지배자' ED)
작사 : 야나기나기 작곡,편곡 : bermei.inazawa
<<해설>>
'snowglobe' 인트로덕션이 끝나고, 실질적인 스타트를 끊는 건 이 곡이 되었습니다.
초침을 새기는 소리에 별안간 잠에서 깨고, 점차 열기를 더해가는 악곡구성은, 이번 앨범을 이끌어줍니다.
inazawa 선생님의 곡은 한 번 들어서는, 지금 무엇이 일어났는지 해명할 수 없어서, 부디 몇 번이건 심도깊은 사운드를 즐겨주세요.
3. over and over (TV 애니 'Just Because!' OP)
작사 : 야나기나기 작곡,편곡 : 키타자와 카츠토시
<<해설>>
이번에는 키타자와 씨의 곡이 3곡 들어갑니다만, 서반, 중반, 종반에 밸런스 좋게 산재해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이 곡은 역시 서반에서 리드해주는 존재입니다. '유키토키'나 '봄 비슷한 것' 에 이은 청춘 팝이 되었습니다만,
노스탈직한 안타까움이 증폭되어, 또 다른 분위기로 되었습니다.
이 후 나오는 키타자와 씨의 곡 그 두 번째도 기대해주시길.
4. here and there (TV 애니 '키노의 여행 -the Beautiful World- the Animated Series' OP)
작사 : 야나기나기 작곡,편곡 : 나카자와 토모유키
<<해설>>
데뷔 곡 '비드로 모양'을 생각나게 하는 곡조라, 저도 어딘가 그리움을 느끼며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 곡은 더욱 개방적이라, 어디까지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MV촬영 때 실제로 쇼도 섬을 여행한 추억도 어울려져서,
제 안에서는 드라이브 송인 이미지도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여행에도 함께 어울려주세요.
5. 슈퍼 히어로
작사,작곡,편곡 : 야나기나기
<<해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에 '게임'이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근처에 있어서, 어른이 된 지금도, 시간 지나는 걸 잊을 정도로 열중할 정도예요. RPG라면 라스트보스를 쓰려뜨려도,
최후에 세이브한 포인트에서부터 또 플레이하게 되어, 쓰러뜨린 후의 세계에 계속 있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본가에 그런 RPG 소프트가
굴러다니며 잠들어 있습니다.
그 용사들은 아직 평화가 찾아오지 않은 세계에서 계속 기다리는 걸까나, 하고 생각하면 가슴이 쿡쿡 찔러 아픈, 그런 곡입니다.
6. 당신은 서큐렌트
작사 : 야나기나기 작곡,편곡 : 사이토 신야
<<해설>>
작곡해주신 신야 씨와는 자주 디지털록인 악곡에서 같이 일합니다만, 그런 신야 씨의 소리로 보사노바를 듣고 싶네, 하고 생각해 부탁드린 곡입니다.
서큐렌트는 다육식물인데, 잎 안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종입니다.
식물은 사람의 언어나 행동으로 성장이 변화할 수 있다고들 합니다만, 그렇다면 서큐렌트에 담기는 물도, 사람의 말에 의해 달게 된다거나
쓰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며 가사를 썼습니다.
7. 바다를 담아
작사 : 야나기나기 작곡,편곡 : 키타자와 카츠토시
<<해설>>
키타자와 씨 곡 그 두 번째 중반편입니다.
키타자와 씨의 팝곡은 물론 좋아합니다만, 느긋한 곡도 매력적이라, '소리가 없는 세계'나 '터미널' 같은 곡도 만들어주셨습니다.
이번엔 느긋하면서도 R&B 요소도 담겨 조금 어른스러운 이미지입니다.
가사는 조개 껍대기를 모티브로, 지친 저에게 귀를 대어 바닷소리를 들어봐, 하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은 내용으로 하였습니다.
8. 눈 감은 저편 (TV 애니 '베르세르크' ED)
작사 : 야나기나기 작곡,편곡 : 사키스 시로, CHOKKAKU/사키스 시로
<<해설>>
실은 이번 앨범 제작에, 1st 앨범 '에우아르'와 같은 기분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보다도, 이 곡이 데뷔해서 5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서, 작곡해주신 사키스 씨가 북구 일렉트로니카를 곡의 밑바탕에 두신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저는 애초에 일렉트로니카를 정말 좋아해서, 제가 만드는 음악도 여기에 기초합니다.
제 보물을 공유한다면, 제 근원인 노래는 언제나이상으로 소중히 하고 싶다고, 하는 마음으로 제작하였습니다.
9. 사탕구슬의 달 (TV 애니 '키노의 여행 -the Beautiful World- the Animated Series' ED)
작사 : 야나기나기 작곡,편곡 : 야나기나기, 데와 요시아키
<<해설>>
무언가 작품을 위한 고을 만들 때는, 어느 정도 시나리오나 원작을 읽고 그걸 담아냅니다만, '키노의 여행'은 학생시절에 읽은 기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어서, 그 당시의 기억을 소중히하고 싶어, 다시 읽지 않고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 기억 그대로 가사를 쭉 써내려가, 다음 날에 트랙을 만들고, 가이드곡을 녹음하고... 제작이란 이런 기세 있는 순간이 정말 즐겁습니다.
10. relaxin'soup feat. DJ된장국과 MC밥
작사,랩 : 야나기나기, DJ된장국과 MC밥 작곡,편곡 : 야나기나기
<<해설>>
3년 전 즈음인 어느 날, 차로 매니저 씨가 집까지 보내주셨을 때, 문득 라디오에서 들린 '만두'라는 곡.
어? 갑자기 레시피를 부르는데, 뭐야뭐야? 하고 어리둥절하면서 들었더니, 마지막에 '만두 러브 지금 행복' 이란 프레이즈가 나와서,
이 얼마나 행복한 곡인지! 했습니다. 그게 DJ된장국과 MC밥 씨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숨길 필요도 없이, 전 먹는 게 정말 좋습니다.
된장국 씨가 저의 먹는 것에 대한 마음을 랩으로 해주셔서, 이 랩을 받아 제가 멜로디를 붙여, 거기에 번갈아가며 붙이고...
몇 번이나 주고 받으며 완성했습니다.
(* DJ된장국과 MC밥은 에미야 씨네 오늘의 밥상 OP을 부른 가수입니다.)
11. 깨어나는 바닷가
작사 : 야나기나기 작곡,편곡 : rionos
<<해설>>
키타자와 씨 곡의 스트링 어레인지로, 이제껏 참가해주신 rionos짱입니다만, 그녀도 편곡까지 다룰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라,
이번엔 한 곡 전체를 부탁했습니다.
작사를 먼저 건네고, 거기에 곡을 붙였습니다.
감상적인 가사지만, 구체 같이 감싸주는 따뜻한 노래에 얹는 것으로, 혼자서는 가라앉을 뿐인 세계를 수면까지 끌어올려주었습니다.
12. 새벽빛을 모으면서 ( 일본 테레비 '버즈리듬 02' 1월 엔딩테마)
작사 : 야나기나기 작곡,편곡 : 키타자와 카츠토시
<<해설>>
키타자와 씨 곡 그 세 번 째, 종반편입니다.
실은 이 곡은 '바다를 담아'의 리퀘스트를 보낼 때에, 먼저 이 데모를 들어줘! 하고, 엄청나게 빠르게 돌려받은 데모 곡 중 하나였습니다.
키타자와 씨 이 곡 엄청 좋은데요! 하지만 리퀘스트한 곡도 하고 싶어요! 하고 억지를 부렸더니, 쾌활하게 2곡을 만들여주셨습니다.
타이틀이기도 한, 사비의 프레이즈가 엄청 마음을 두드려서, 한 번 들으면 머릿속을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13. natte
작사,작곡,편곡 : 야나기나기
<<해설>>
'낫테'는 '꼬다(綯って,낫테, 새끼를 꼬다)'라고 쓸 수 있습니다만, '綯'에는 복수의 실을 꼬아 하나로 한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제가 스노글로브에 많이 담은, 색이나 모양이 전혀 다른 보물들을, 하나로 꼬아, 라는 마음, 그리고 모두의 곁에 소리로서 '울려鳴って',
마지막에 좋아하게 '되어なって'준다면, 이란 많은 '낫테'를 담아 붙였습니다.
'새벽빛을 모으면서'가 대단원의 엔딩이라면, '낫테'는 수십년이 지나도 당시의 기억을 일기에 새로 쓰는 듯한 여운이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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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Melodic Aster*’ ‘Linaria Girl’에서부턴, 인터넷 세상에 있던 제가
ㅁ 메이저 씬으로 나아가서 모두하고 만나러 가는 이미지
----‘Linaria Girl’ 가사는, 초콜렛이라던지 각설탕 같은 단어도 있는데, 되게 소녀스러운 인상이네.
카노 : 그래요! 최근, [꿈처럼 귀여워](*파스텔 컬러, 세일러복, 마법소녀, 딸기 우유 같은 모티브가 사용된 꿈처럼 귀여운 것, 메르헨, 몽상적이며 귀엽고, 여자애의 꿈을 구현화시킨 것 같은 디자인)라는 게 여자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데요. 그런 이미지의 가사가 좋겠네하고 생각했죠. 남자애는, 여자애가 무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들 하잖아요(웃음). 그런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그런 분위기였었지. ‘Melodic Aster*’ ‘Linaria Girl’의 흐름에서 조금 분위기가 변한 것도 있고.
카노 : 반짝반짝거리기 시작하죠. 그리고 ’29-Q’에서는 떠들썩하달지. 무슨 일이 있던거야!? 같죠(웃음). ‘Melodic Aster*’는 히게드라이버 씨가 만들어주셨는데요, 이 곡은, 인터넷 세상 속 저와 메이저에서의 저를 연결해주는 1곡이라는 이미지예요. ‘day by day’ ‘Daisy Blue’라는 곡은, 처음 제가 인터넷에서 불러왔던 악곡에 가까워서, 거기에, ‘Melodic Aster*’ ‘Linaria Girl’의 흐름으로 변화시킨 건, 인터넷 세상 속에 있던 제가, 메이저 씬으로 나와서, 모두에게 만나러 가는 이미지려나 생각해서, 순서적으로 거기에 두었죠. 거기서부터 점차 변화를 주어가는 거에요. ’29-Q’는 싱글 곡의 커플링 곡이지만, 펀치 한 방 주는 악곡을 부르고 싶어서, 야시킹 씨에게 “전파곡을 부르고 싶어!”라고 부탁해서 만든 1곡이에요. 뇌를 직접 흔드는 곡을 부르고 싶었죠(웃음). 기운을 강매한 느낌이네요. 보통 엄청나게 텐션이 낮아서, 자칫하면 하루에 한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지만, 완전히 반대 텐션으로 부르기에, 엄청 힘내서 부르고 있죠(웃음). 이 타이틀도, 조금 비틀었어요. 읽는 방법은 “육구肉球”(*니쿠큐-,강아지나 고양이 발바닥의 부드러운 부분, 속칭 젤리)에요(웃음).
----’29-Q’는, ‘day by day’의 커플링 곡으로서 들었을 때, 또 다른 훅이 들어왔었지.
카노 : 그렇네요. 엄청난 훅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차분해졌을 때에, 뒤통수를 맞아서, 거기서 또 다른 톤으로 할까나 싶었죠.
----거기서 ‘Ivy’로 이어지는데, 리드 곡인 건, 지금의 자신을 나타내는 곡이라서 그런거야?
카노 : 그렇네요. ‘Ivy’는 작곡작사를 맡았는데요, 제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악곡과 사람이 생각하는 멋진 곡은 어떻게 다를까?하고 엄청 연구해서, 그 중간을 취한 느낌으로 만들었어요.
----확실히, 엄청 듣기 편한 1곡이었지. ‘nameless’에선, 조금 어둠이 시작되었달까.
카노 : 그래요! 거기서 조금 어두워지는 거에요. 어두워지기도 하며, 장대하기도 하고요. 전쟁 애니메이션을 위해 만든 악곡이어서, 친구였을지도 모르는 사람과, 전쟁을 통해 알게 되었을 뿐인데 적이 되어버리는 불행을 그렸어요. 제 안에서는, ‘nameless’ ‘RERE’의 흐름은, 알스트로메리아의 중심부분의 점차 독기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Haruzion’은, 더욱 깊은 부분을 이미지하고 있어요. 어떤 꽃이라도, 깊숙히 들어가면, 색이 선명하게 되어, 투명하게 되죠. 그런 부분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인간도 마찬가지라, 진정한 마음 속은, 다들 깨끗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꽃에 비유했단 느낌이에요. ‘Haruzion’의 가사는,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썼는데요, 설국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제 안에서 만들어 가사로 해보았어요.
----‘Iberis Song’은 정말 내츄럴한데. 음색도 엄청 따뜻하고.
카노 : 이 곡이 제가 제일 자연스러운가 하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인터넷 속에서 만들어온 노래는 전자음이었어서, 자연스런 음으로 부른다는 경험이 없었죠. 반대로 이런 곡을 통하지 않았던거죠. 이번에 이 곡을 부르면서,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나”라는 발견이 제 안에서도 있었어요. 이렇게 차분한 곡은, 앞으로도 많이 부르고 싶다고 생각해요.
----엄청 좋은 발견도 있었으니, 폭이 넓어질 거 같아. ‘Sharry Baby’는, 또 다른 라이브 감이고. 같이 흥이 오를 거 같은 1곡.
카노 : 그렇네요. 이 곡은, 꽃을 지지하는 줄기 같은 이미지예요. 이건, 제게 있어서 팬 모두이기도 해서, “지지해줘서 고마워” 메시지를 담은 곡을 마지막에 넣고 싶었어요. 조용히 끝내기보다, “또 다음에 만나자!” 같은 곡을 마지막으로 하고 싶어서. Sharry Baby의 꽃말은, “같이 춤추자!”예요. 미래로의 동경이라는 꽃말이 앨범 타이틀이니까, 미래로 가기 위해선, 모두 다 같이가 아니면 갈 수 없는 마음도 있어서, 이 곡을 마지막에 두었어요. 정말로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다 같이 가는 감각도 물론 있었지만, 모든 팬의 말에 지탱해왔고, 자란 기분이 정말로 강하게 있어서, 그걸 소중히 하고 싶단 마음에 만든 게, ‘Sharry Baby’라고 생각해요.
----멋지네. 보너스트랙에 수록된 ‘슈가송과 비터스탭’은, UNISON SQUARE GARDEN 커버곡이기도 한데, 되게 세션감 있는, 테크니컬한 곡이었어.
카노 : 그래요. ‘슈가송과 비터스탭’은 엄청 내츄럴하게 불렀어요. 이야기를 불렀다기보단, 정말로 싱어로서 마주한 곡이었다고 생각해요.
----2018년 1월 28일에 나고야를 시작으로, 투어도 시작하는데. 마지막으로, 포부를 포함해서, 기개를 들려줄래?
카노 : 네. 지금까진, 아직 제 자신에 대한 걸로 가득 찼었던 걸, 3번째인 투어인 이번에는, 가득 차기도 하지만, 다 같이 즐기는 투어로 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모두와 같이 만드는 라이브이고 싶어요. 드레스코드도 정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편안하게 있고 싶으니까, 모두 파자마 입어달라고 할까? 라고요(웃음). 그렇지만, 꽃을 주제로한 앨범인데, 츄리닝이라니 괜찮아? 라고 스태프한테 들어서, 뭐, 그런가….하고 단념했네요(웃음). 모처럼 꽃을 주제로한 앨범을 만들었으니, 컬러풀한 미래가 되는, 기운 좋고 즐거운 라이브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요, 부디, 모두의 기운을 저에게 주세요! 2018년도 모두와 같이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힘내고 싶어요. 이 앨범을 미래로의 시작으로 해서, 2018년도 “이게 카노야!”라고 말할 수 있는, 카노라는 축을 제대로 가지고, 이걸 더욱 넓힐 수 있도록 힘내고 싶다고 생각하니, 잘 부탁드립니다.
취재・글 타케시
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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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ks japan music network 번역
[인터뷰] 카노 “인터넷 세상에 있던 내가 메이저 씬에 나아가는 이미지”
2010년부터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우타이테로서 활약을 시작해, 2015년, 테레비 애니메이션 ‘방과후의 플레아데스’의 오프닝테마 ‘Stella-rium’으로 대망의 메이저 데뷔를 한 카노. 그 다음 해인 2016년 5월 11일에 대망의 1st 앨범 “Nowhere”를 릴리스하게 된 그녀는, “아직 메이저라는 씬에 적응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었다. 그로부터 약 1년반 후. 카노는 “알스트로메리아”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만들어냈다. 메이저 씬에서 활약하게 된 지 2년. 그녀가 새로이 만들어 낸 앨범 “알스트로메리아”에는, 대체 어떤 카노가 담겨있을까?
ㅁ ‘RERE’ 가사는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밤늦게까지 계속 생각해서
ㅁ “그래! 사축의 노래로 하자”라고 결심했죠.
---- 지난 앨범 “Nowhere”로부터 약 1년 반이 지났는데. 첫 번째였던 전작을 만들 때에는, 아직 이런저런 망설임이 있다고, 말해줬었지.
카노 : 그랬죠. “Nowhere” 때는, 아직 전혀 익숙하지 않았달까. 이때까지 계속 인터넷 안에서 혼자 발신(発信)해왔어서, 스탭분들이 참여해준 덕분에 레코딩에도 익숙해졌고, 스튜디오 녹음이란 것도 처음이었죠. 이제야 이번 앨범을 만들고, 둥실둥실 떠오른 발이 드디어 지면에 닿았으려나? 하는 느낌이 되었죠(웃음). 예전엔, 10명이나 20명 정도 들어주시면 좋을 텐데라는 기분으로 불렀지만, 지금은, 더욱 넓은 곳에 발신하게 되어서, 노래 부르는 것에 엄청난 책임감이 생겨난 것도 있죠. 이 앨범을 다 만든 지금, 이런 걸 재밌다고 느끼기도 해서, 앞으로, 또 다양한 즐거움이나 재미를 발견해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요.
---- 의식적인 변화도 있었겠네.
카노 : 그러네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에는 어떤 마음으로 대했어?
카노 : 멋진 곡을 부르고 싶다는 것에서부터, 폭넓게 많은 사람에게 닿고 싶다는 마음으로 변화하게 되어서, 대중적인 악곡을 의식하게 되었네요.
----3rd 싱글 커플링이기도 한 ‘RERE’는, 정말이지, “멋진 카노”였었지. 하지만, 거기에 카노 짱의 진수를 느끼기도 하지만 말야.
카노 : 아하하하. 그렇네요(웃음). 내면은 그쪽에 가깝지만요. ‘RERE’는, 완전히 제 안의 고름을 짜내는 느낌으로 불렀으니까요.
----아하하하.
카노 : 그렇지만, 되돌아보면 ‘RERE’ 가사도, 엄청 고생했어요. 마감을 지키지 못한 건 알고있었지만, 정말로 쓰지 못하겠어서. 혼자서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계속 생각했더니 한밤중이 되었죠. 문득 밖을 보니까, 일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아직 이런 시간인데 일하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더니, 거기서, “그래! 사축의 노래로 하자!”라고 결심했죠.
----이거, 사축의 노래였구나!
카노 : 네 맞아요(웃음). 사축은 엄청난 말이네요! ‘RERE’라는 타이틀은, 아무리 일해도, 힘내도, 그것이 계속 반복되는 걸 의미해요.
----과연. “알스트로메리아”에 새로 만든 곡에는, 맨 처음 어느 부분부터 시작하게 된거야?
카노 : 우선, ‘Ivy’부터 시작했죠. 싱글은 따로두더라도, ‘Ivy’를 시작으로 이번 앨범용으로 만든 악곡들은, 전부 꽃말이 있어서, 모든 타이틀에 꽃 이름이 붙어있어요. ‘Daisy Blue’는 데이지, ‘Melodic Aster*’는 애스터, ‘Linaria Girl’의 리나리아도 ‘Haruzion’도 꽃 이름이고, ‘Sharry Baby’만은 품종명이네요. ‘Ivy’는, 그런 꽃들을 묶어주는 잎이에요. 들어주시는 분들이, 엄청 다양하게 깊게 생각해주셔서, 이번에는, 그런 분들을 향해, 타이틀도 조금 공들일까 생각해서, 의식하면서 붙였죠.
----가사에도 조금 링크한다던지?
카노 : 가사는, 원래부터 쓰여진 것들도 있었어요. 그 가사들에, 이런 타이틀을 붙이면, 들어주시는 분들은, 거기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줄까나? 생각했죠. 그래서, 가사를 쓰는 단계에서, 꽃말은 꽃을 모티브로 한 악곡으로 하자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후에 그게 이상하리만큼 이어졌어요.
----꽃이라던지 꽃말은, 평소, 카노 짱 곁에 있다던지 해?
카노 : 할머니께서 꽃을 정말 좋아하셔서, 본가에는 온실도 있었어요. 호접란이라던지 있었지만, 호접란은, 꽃이 전부 떨어져 대머리독수리처럼 되어도, 소중히 키웠더니, 또 꽃을 피워주더라구요. 꽃을 피우지 않았던 때는, 할머니께, “너의 불성실함과 애정이 부족한 게 원인인게야”라고 야단맞았죠. 굉장히 엄하신 할머니셨어요. 온실에는 여주도 있어서, 열심히 키운 여주를 먹기도 했죠. 제대로 키워서 먹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거기서 배우기도 했지요. 그래서, 꽃에는, 제게 있어서, 엄청 어릴 때부터 가까이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설마, 제가 꽃을 테마로 한 앨범을 제작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 그럼, 어디서부터 이번 테마가 생겨난거야?
카노 : 우선, 앨범의 테마를 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1st 앨범의 테마가 ‘프리마스텔라’라던지 ‘Stella-rium’ 같은 별이라서, 여행이라던지 입학이 컨셉이 된 적도 있어서, 이번 키 포인트가 되는 무언가를 정하고 싶어서, 궁리했어요. 그런 때에, 문득 꽃이 좋겠다 싶어서. 거기서, 테마가 되는 좋은 꽃말이 없을까? 해서 찾아봤더니 “알스트로메리아”를 찾았어요. 알스트로메리아라는 꽃은, 이번 제 아티스트 사진에 사용된 꽃이자, 선물용 꽃인데요, 조금 산재한 비쥬얼에다, 어쩐지 독이 있을 거 같단 말이죠. 그래서, 처음에, 어쩌지…하고 생각했는데, 꽃은 독이 있을 거 같은 부분도 있으니 예쁜 부분도 있겠지, 뭐, 괜찮겠지 했죠(웃음).
----알스트로메리아의 꽃말은?
카노 : [미래로의 동경]이에요.
----판타지스러운 가사도 있겠지만,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느끼는 가사도 엄청 많잖아, 이번 앨범 가사.
카노 : 그래요. 지금까진, 저를 위했달까, 제 자신이 즐기기 위해 충동적으로 노래를 불렀지만, 그게, “모두를 즐겁게 하고 싶어”로 바뀌어서, 그런 메시지를 담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싱글 곡을 새로 쓴 악곡에 감싼 이미지랄지. 벌룬 아트같이, 풍선을 꽃으로 감싼 느낌의 앨범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네요.
----아하! 이렇게 분명하게 한 곡 한 곡에 테마가 있으니, 부르기 쉬웠을 거 아냐? 감정을 담아 부르기 쉬웠다랄까.
카노 : 그렇겠지만서도, 꽤나 표현하기 힘들어서, “어째서 이런 가사를 써버린걸까…..”라며 후회한 곡도 있어요.
----그런거야!? 그건 어떤 곡?
카노 : ‘Haruzion’이에요. 장대함 안에 그리움을 내는 느낌으로 불렀는데, 좀처럼 잘 되지 않아서, 엄청 고전했네요.
----이야, 엄청난 풍경이 보이는 노래였어. ‘Haruzion’ 가사에는, 손수건이라던지, 그걸 건네는 풍경이, 명확히 뇌 속에 그려졌었고, 거기에 향수성도 있었고 말야.
카노 : 정말인가요!? 기뻐요. 좀처럼 테이크가 납득이 가지 않아서, 몇 번이나 재녹음했거든요.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생각하면서 불렀더니, 꽤나 힘들었죠. 저에게 있어 이번 앨범에서 인상적인 건, ‘Linaria Girl’이었어요. 타나카 히데카즈(*MONAKA 소속 작곡가) 씨가 쓰신 곡인데요, 가사도 지금까지와는 달라서, 여자애의 내면을 그렸다고 해야할까. 신기하게도, 듣기 쉽고, 부르기 쉬운 매력적인 곡이에요.
----곡조적으론, 재즈라던지 보사노바적인 요소를 포함안 악곡이었지.
카노 : 그렇네요. 멜로디를 들으면 시부야계(系)인, 조금은 교묘한 곡이죠. 싱글 곡이었던 ‘day by day’를 만들 때, “어떤 곡이 좋아?” 물어봐주셔서. 그 때에, 시부야계가 좋아요라고 말했던 걸, 혹시나 기억해주셨을지도? 생각하네요. 정말 좋아하는 곡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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