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다 : 그러고보니 방금, 생각난건데요, 제일 처음 레코딩을 했을 때,
제딴에는 '이정도 부르면 꽤 전한거겠지' 하는 방식으로 노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후에 들어보니, '엣, 지금 껀 어떻게 표현하려고 한거지?'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보통 노래를 불렀어요. 거기서, 점차 제 자신이 생각한 거 이상으로 크게 표현하지 않으면,
나중에 들을 때 전해지지 않는다고 깨닳았어요. 예를들어 슬프게 표현하려고 할 때에,
엄청 슬픈 듯 '와-!' 하고 노래부르려고 해도, 제 마음 속만 슬플 뿐이고, 겉으론 나오지 않아요.
그 감정을 좀 더 겉으로 나와야하지 않나하고 생각하는 게, 처음 레코딩을 했을 때 맨 처음 느꼈습니다.
ryo : 잘게잘게 악보를 나누어 부를 때의 표현이라던지, (코에다 자신이)알아서 생각해서 불러주잖아.
기본적으로 난 듣고 '아-, 그 부분 괜찮네' 정도로 밖에 말을 못 하거든.
코에다 : 처음부터 '괜찮네' 라고 들을 생각으로 표현은 하지 않거든요. 테크닉이라기 보단 저 스스로 부르고 싶은대로 부릅니다.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감정표현 부분인지라. '괜찮네'라고 들은 부분과 비슷하게 표현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요.
ryo : 단지, 제가 그 표현이 그 부분이 좋아서 괜찮다고 말할 뿐이지, 그걸(감정) 남기면서 다음을 불러보면
이번엔 뭔가 그 부분이 이상한 경우가 있어. 그 때엔 '역시, 방금꺼완 다르네'하고 다른 방향을 틀죠.
그런 걸, 2~3회 해보고, 다음 날에 다시 녹음해보면 전날 합의한 내용을 완전히 무시하고 노래부르곤 하지(웃음).
하지만 그렇기에, 세세한 부분의 테크닉 없이 부른 것이 좋았는지 아니었는지 이것만을 고집하려곤 하지 않게 되었지.
코에다 : 하지만, 만약에 거기서부터 테크닉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예를들어, 네거티브한 가사를 싫은 느낌으로 부를 때는
입을 '이-'라고 해서 부른다거나(웃음).
ryo : 의식하고 하면 좀 테크니컬이 전면에 나올 때가 있어. 그게 파장 같은 거라, 테크니컬하게 부르는 모드가 될 때는
테크니컬 감(感)은 좋지만, 테크니컬 느낌을 힘내서 부르려고 하면 안 되.
감정을 담아 노래할 때도 마찬가지로, 감정다운 느낌을 살려야 해 하고 생각하면서 노래 부르는 건 좋지 않고,
또 전혀 의식하지 않을 땐 정말 좋아. 코에다 쨩은, 그런 방식을 테이크(take)하며 조금씩 달리 부른단 말이지.
보통은 특정한 느낌을 노리고 내려고 하면, 몇번이건 불러 목이 쉬어버려. 하지만, 원래부터
테크니컬한 소양이 있어서, 그게 3~4 테이크에 내버리는 거야. 그게 엄청나지(웃음). 듣는 쪽도,
손님으로서 그저 듣는, 그런 느낌이 있어.
'코에다가 되기'위해 진화한 곡 만들기
코에다 : 한동안 제 노래를 듣는 걸 싫어한 적이 있어서, 자신(自信)이 없어서, ryo 씨가 말한 걸 충실히
재현해서, 그걸 칭찬받아 자신을 찾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그 땐 노래 부르는 게 그다지 즐겁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들어주는 여러분이 있어서, 그런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노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사람들의 마음을 물들이는 노래를 하지 않으면 안되고, 저 스스로가 노래를 노래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좀 더 발전(grade up)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supercell에서 부른 곡이 아닌,
제 취미로 부른 곡을 녹음하고 들어, 어떤 부분이 안되는 건지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ryo : 애초부터 꽤나 완성된 사람(*보컬로서)이지만, 더욱 (표현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어.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게 더욱 심화하고 있달까. 조금 더 멋지게, 조금 깊숙히 노래하는 게 가능해졌어, 같은.
사람들로부터, '노래 잘 부르네' 라고 듣는 게 아니라, 진짜 '잘 하네'라고 들을 수 있는 느낌이 드는 노래를 하는 느낌이야.
전엔 단순하게 '노래 잘 하네' 라고 들었다면, 노래에 가까워져서 표현하게 되었지.
그게 아티스트라고 생각해.
코에다 : supercell에서 노래를 시작하기 전엔, 가성이라던지 진성이라던지 위스퍼 보이스라던지,
그런 테크닉을 가미하여 노래하려고 생각한 적 자체가 없었어요. supercell에서 노래를 시작하면서 처음 알았거든요.
지는 걸 싫어해서 (테크닉적으로 노래를)'못 불러'라곤 절대 말하고 싶지 않았고,
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걸 싫어해서,
제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게 되지 않았죠. 제딴에는 러프(rough)하게 부르고 싶어도, 좀 더 좋게 부를 수 있다면
제 선택으로는 안 되는 방식이라면, 그 쪽으로 불러야 한다는 발상도 나오게 됐죠.
제가 즐기는 방식에 도망치지 않게 되었달까,
더욱 도전하려고 저 스스로 부족한 부분도 감싸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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