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다 : 처음에 공부한다던가 (노래)배우는 걸 엄청 싫어했지만,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저 자신부터 배워야한다는 거라면 철저히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에겐 이런 저런 식으로 노래할 수 없을까, 이런 표현을 할 수 없을까, 아냐!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며, 녹음하고 오로지 듣기만 한 적도 있었어요.
ryo : 오오, 좋은 이야기네(웃음).
코에다 : 그게 점차 자신을 가지게 되는 연결점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노래하면 이런 목소리가 되는구나하고 알게 된 때엔,
즐겁지 않았던 곡을 점점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지금까지의 저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불러서,
이건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으로 불렀습니다. 제 안에서 처음부터 있던 건 계속 지니면서,
새로운 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죠.
ryo : 제 기본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코에다 쨩이 불러보고 어떻게 들릴 지에 대해 곡을 만들고 있지요.
가사를 쓰는 방식도, 사운드 방향도, 멜로디 라인을 쓰는 방식도, 지금까지와는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바꾸려고 생각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코에다 쨩에게 맞을 것 같은 곡을'스럽게 만들었지만, 거기서 저도 좀 더 진화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코에다 쨩을 선택하고, 코에다 쨩은 이런 저에 대해 전력으로 표현해주고 있죠.
제가 지금 이런 느낌의 곡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맞춰줍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저도 코에다 쨩에 대해 전력으로 가야할까, 그냥 코에다 쨩이 되어버리자, 같은(웃음).
그래서 이번 앨범도, 코에다 쨩의 인격이라던지, 저 = 코에다로서, 코에다 쨩의 목소리라기 보단,
존재가 된다는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코에다 : 여러분이 앨범을 들으셨다면 아시겠지만, 진짜 여러 곡이 있지요.
여러 곡을 부르고 싶었기에, 엄청 두근두근했습니다.
어느 곳에서 색다른 저를 나타낼까 하는 기분으로 '이렇게나 부를 수 있구나! 이예-!'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저를 표현하고, 색다른 저를 봐주었음 해요.
앨범은 싱글에 비해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곡수가 늘었기에,
정말로 여러 코에다를 표현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새 앨범 작업은 공동작업
ryo : 이번에도, 매번이지만 곡을 만드는 것이 늦어져서, 아슬아슬한 시점까지 곡을 만들어서,
코에다 쨩의 연습시간이 하루 밖에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곡을 넘기면 팟하고 불러주어서,
그 중에서 여러가지 해보는 식으로. 연습을 하면서 같이 생각해보고. 반대로 말하면
곡이 다 된 시점에선 아직 반 정도 밖에 완성되지 않아서(*작곡은 완성인데, 작사 등이 미완성)
코에다 쨩이 부른 느낌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곡 전체를) 완성한다던지.
우선, 밑작업 같은 느낌으로 곡을 넘겨주고, 그걸 코에다 쨩이 불러주고, 거기에 맞추는 식이었죠.
코에다 : 음원을 받았더니, 우선은 데모를 녹음하면서 어느 정도 외우는거죠. 그 외에 연습은 전혀하지 못했죠.
ryo : 아마 그런 방식에 더 맞는 성질일지도 모르죠. 저로선, 예전엔 '이 목소리로 이런 곡을 부르면 좋겠네' 같은
생각으로 곡을 만든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반대로 부르는 쪽에서 본다면 *'그거, 그런 감정이 아닌데' 라던지
'연령과도 안 맞아' 같은 위화감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그런 걸 억지로 녹음해도 재밌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렇다면 제가 코에다 쨩이 되어서, '내가 코에다 쨩이라면, 이런 것도 하고 싶어' 하는 감각으로 이번엔 곡을 만들었죠.
코에다 쨩이 모든 걸 만들고 있다는 느낌으로 하려고 했죠.
딱히 노래 이외에도, 평소 코에다 쨩을 보고 있으면 다른 면에서 놀랍기도 하고, 제 주변에 있는 사람만으론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알고 있죠. 그 감각을 포함하여 supercell에 환원해야 한달까,
코에다 쨩을 그대로 느끼면서, 전 제 나름대로 코에다 쨩이 되죠.
그렇게 하면 이번 앨범은 여러가지 곡을 만들어서 "화이트 제약" 레코딩 때에는 녹음할 때 처음으로 헬륨가스까지 썼죠(웃음).
*해당 가사에 맞는 기분 또는 감정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코에다 : 전, 3번이나 마셨어요. 헬륨가스을 처음 마셔 보았습니다. 헬륨가스 마시는 건 어려워서,
훅 마시고, 거기서부터 단번에 뱉지 않으면 목소리가 잘 변하지 않게 되거든요.
그래서 스읍하고 마시고, 바로 말해버렸습니다(웃음).
ryo : 코에다 쨩은, 정말이지 여러 목소리로 말한다구요. 특징을 캐치 잘한다고 해야할까,
사람의 특징을 따라하고,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하겠지 하는 걸 잘 하죠.
'갸루 같은 느낌'이라던지. 그걸 듣고 '헬륨가스 마시면 재밌잖아?' 했던 게 생각나네요.
코에다 : 역시 그 "화이트 제약" 땐 재밌었어요. 레코딩한 후 잠시동안 'OO제약'이라 이름 붙은 회사명을
들으면 전부, 나쁜 회사가 아닐까 싶었다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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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o 씨의 경우는, 코에다 쨩에게 얘기할 때는 편하게 하지만, 인터뷰형식이다보니 평어(ます。~ですよ。~しますね)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 페이지에선 설명식(~することにした。)과 코에다 쨩에게 말하는 부분이 섞여나오기 때문에
문장의 통일성을 위해 '~합니다.'식으로 하겠습니다. (부분부분 어디가 코에다 쨩에게 말하는지 설명하는 식인지 헷갈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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