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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08 와케시마 카논 x 치바"naotyu"나오키 x 미아 좌담회
2018. 11. 8. 23:09

벨제붑 아가씨의 뜻대로 나탈리 인터뷰

https://natalie.mu/music/pp/beelmama03




10월부터 ABC테레비 등에서 방송중인 테레비 애니메이션 "벨제붑 아가씨의 뜻대로"는 월간 '소년 강강'에서 연재중인 matoba에 의한 동명의 만화를 영상화한 작품. 마계를 총괄하는 대악마이자 가련한 용모를 가진 느긋한 소녀 벨제붑과, 그녀의 근사가 된 순정 소녀계 남자 뮤린의 서투른 사랑 이야기가 코미컬하게 그려져 있다.

음악 나탈리에서는 이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담당한 와케시마 카논과 치바"naotyu"나오키, 그리고 오프닝 테마를 담당하는 삼월의 판타시아의 보컬 미아에 의한 좌담회를 실시. "벨제붑" 세계관을 채색하는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글 / 스도 히카루




클래식 요소와 작품이 잘 들어맞으면


---와케시마 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배경음악을 담당했다고 하는데요.


와케시마 카논 : 그렇네요. 전 보통은, 음악을 만들 때엔 편곡자 분과 상담하면서 작업을 진행하는 것도 있어서, 솔직히 저 혼자서 배경 음악을 제작하는 게 이루어질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naotyu- 씨의 지원을 받으면서 도전해보았습니다.


치바"naotyu-"나오키 : 기본적으로 전 와케시마 씨가 만든 데모를 듣고, 곡 길이의 조정이나 어레인지적인 부분에서 서포트하는 입장이었는데요, 이 데모 자체가 상당히 제대로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이 분위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이상한 방향으로 변형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와케시마 : naotyu- 씨는 제가 그린 이미지를 소중히 해주시면서도, 악곡을 더 화려하게 해주셨어요.



---치바 씨는 전부터 와케시마 씨의 음악 어레인지를 해주셨어서, 서로 신뢰하는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와케시마 씨가 작사를 한 오프닝 테마 "핑크레모네이드"를 불러주신 미아 씨는, 와케시마 씨와 같이 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죠?


미아 : 네. 가사를 맞춰볼 때 처음으로 인사했어요. 그 때...... 저, 존경하는 선배인데 죄송하지만, 정말 귀여우신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와케시마 : 갑자기 무슨 얘기를 꺼내는거야?(웃음)


미아 : 그래서 괜시리 긴장해버려서, 아무것도 말하지 못했고....


와케시마 : 많이 얘기했잖아.


미아 : 제 이야기만 했어서, 가사 이야기는 거의 진행하지 못한채 끝나버렸거든요(웃음).




---그 "핑크레모네이트" 이야기는 잠시 뒤에 제대로 듣기로 하고, 먼저 배경음악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애초에 어떤 경위로 와케시마 씨에게 음악제작 오퍼가 오게 된 건가요?


와케시마 : 전에 "벨제붑" 프로듀서인 나카야마(노부히로) 씨와 같이 일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요. 제 이름을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요?


치바 : 그것뿐?(웃음)



---오늘은 나카야마 프로듀서도 계시니, 조금 얘기를 들어봐도 될련지요?


나카야마 노부히로 : 이름을 안 것만으론 오퍼하지 않죠(웃음). 전 주로 와케 씨(와케시마)가 가수로서 부른 자작곡을 들었는데, 그 연장에 있는게, 영상화한 "벨제붑"의 분위기와 맞다고 생각했어요.


와케시마 : 기뻐요. 전 작곡도 좋아하고, 3살부터 첼로를 배웠어서, 계속 클래식을 해왔어요. 그런 제 베이스인 클래식 요소와 작품이 잘 들어맞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지금까진 싱어송라이터 또는 보컬리스트로서 저를 인식해주신 여러분들께 "와케시마는 이런 일도 하는구나"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서, 이번에 하게 되었습니다.




느긋함을 꿰뚫어


---말씀하신대로, 전체적으로 보면 팬시한 실내음악의 소품집같이 우아해서, 배경음악 하나로도 듣는 맛이 충분합니다. 한마디로 "클래식"라 해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번엔 어떤 테마로 작곡하시게 되었나요?



와케시마 : 배경음악 첫 회의 때, 카즈토 미나토 감독으로부터 "느긋함"이란 키워드를 받았어요. 클래식은, 우아한 느낌이나 시리어스 분위기를 너무 내는 편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게 "느긋함을 꿰뚫"는 느낌이었죠(웃음).


치바 : 그 회의 전에, 와케시마 씨와 전 원작 코믹스를 전부 읽고 "이런 분위기려나요?"인 데모를 2패턴 준비해뒀어요. 첫번째는 클래식에 가까운 우아한 곡이고, 두번째는 여유로우면서도 가벼운 느낌의 곡이었는데, 감독으로부턴 "어느 쪽이냐면 두번째인 이미지"라는 대답을 받았죠.


미아 : 애니메이션 1화 서두에서, 벨(벨제붑)이 솜사탕을 먹는 씬이 있었잖아요. 그 장면에서, 부드러우면서 두둥실거리는 음색이 기조인 곡이 흘러나오는 게 굉장히 멋지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 음악으로부터, 바로 "벨제붑"의 느긋한 세계에 몸을 맡기는 게 되었죠.


와케시마 : 목금을 사용한 곡이었나?


치바 : 상황에 맞춰서, 장난감 같은 음색을 의식적으로 사용했죠.


나카야마 : 배경음악을 발주하는 쪽에서 보자면, 목금이나 피아니카로 귀여운 느낌을 내려고 하면, 어린아이가 만드는 것처럼 들리기 쉬워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인상이 없었죠. 그건 클래식이 음악적인 기반이 되어, 와케 씨인만큼 된거라고 생각해요.


와케시마 : 저로서는, 꽤 자유롭게 만든 느낌이에요. 배경음악은 이게 처음이므로 비교대상이 없지만서도, 이렇게 제가 멋대로 정해도 되는건가요?


나카야마 : 음향감독에 의해선, 예로들면 악기나 음색까지 지정하는 분도 있어요. 하지만, 이번 "벨제붑" 음향감독을 해주시는 모토야마(사토시) 씨는, 심정이나 시츄에이션, 캐릭터에 각각 "이런 분위기의 음악을 (만들어주세요)"같은 요청을 내주신 정도셨죠.


와케시마 : 이번엔, 규칙 같은 게 거의 없어서 제겐 정말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치바 : 규칙이 없었던만큼, 제 안에서 "이 캐릭이면 이런 악기 이미지"를 만들었죠. 곡수가 50곡 이상있는 가운데, 비슷한 곡을 많이 만들어도 재밌지 않거든요.



---구체적으로, 예로들면 벨제붑이라면 어떤 악기를 고르시나요?


와케시마 : 쳄발로라던지, 아니면 하프를 넣었던가?


치바 : 아마 그랬을 걸. 그리고 아자젤 씨는 첼로나 바순 같은 저음악기, 곳찡(벨페골)이라면 통통튀는 고음이 나는 악기라던지. 물론 어디까지나 제안이라서, 절대 써야만하는 룰 같은 건 없지만요.



---벨제붑과 나란히 서는 캐릭인, 뮤린의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만....


치바 : 죄송합니다(웃음). 뮤린은 뭐였더라?


나카야마 : 뮤린은 스탠다드인 캐릭이기도 하며, 스토리텔러기도 해서, 실은 소리로 인상을 남기는 게 어려웠지요.


치바 : 그렇네요. 역시 주인공격인 뮤린과 벨제붑에 대해선, 악기로 묶이는 게 어려운 부분이 조금은 있었죠.


미아 : 그래도, 이 캐릭터를 이미지하는 음색을 사용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제부턴 그런 시점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즐거움이 생겼어요.


치바 : 전 선행상영회에서 2화까지 봤는데요, 2화에서는 이거야말로 아자젤 씨와 곳찡의 씬에서 방금 얘기한 것과 같이 음악을 사용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취재는 10월 상순 실시).


와케시마 : 저도 1화와 2화를 봐서, 감격했죠. 보통은 그렇게까지 BGM을 의식하지 않았는데, 귀를 기울이는 거예요. "아아, 아는 곡이 나오네"라고요(웃음).


나카야마 : 배경음악은 하기 시작하면 재밌어요.



점으로 떠오른 이미지를, 선으로 이어주셨어요


---이어서 오프닝 테마인 "핑크레모네이드"에 대해 질문드릴게요. 받은 자료에 의하면, 와케시마 씨는 "미아 쨩으로부터 받은 이미지나 키워드를 골조로 프레이즈를 쌓아 가사로 했어요"라고 하셨는데, 어떤 왕래가 있었나요?


미아 : 방금 말한 것과 같이, 가사 회의에선 작품 이야기를 거의 하지 못했는데, 카논 씨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요"라고 연락처를 알려주셨어요. 그 날 바로 연락해서, 거기서 작품이야기나 키워드를 얘기했죠. "카논 씨의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참고해주세요"라고요.


와케시마 : 방해는 아니야(웃음).


미아 : 그럼 다행이지만요(웃음). 전 "벨제붑" 원작을 읽고, 이건 정말 귀여운 러브송이 될지도 모른다고 느끼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사랑이 이루어지는 바로 앞인 감정이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무언가가 시작하는 예감이 들 때의 두근거림이라던지 가슴의 고동을 부르고 싶어요"라고 카논 씨에게 전해서, '시작' '마법' '힐' '발돋움' '만화경' '과자' 같은 키워드를 드렸더니, 그게 전부 가사에 쓰였죠.


와케시마 : 전부는 아냐(웃음).


미아 : 아뇨, 전부에요. 저, 확인했는걸요.


일동 : 하하하(웃음).


미아 : 그렇게 되어서, 제 안에선 점으로서 떠오른 이미지를, 카논 씨가 선으로 이어주셨어요. 그래서 가사를 받았을 때 감동해서, 바로 "감사합니다!" 연락을 드렸어요.


와케시마 : 저로서는, 너무 달콤하지 않으려고 조심했죠. 삼월의 판타시아의 캐릭터나 세계관은 정말 스토익하게 정의된 인상이 있어서, 미아 쨩이 이 곡으로 부르고 싶은 이미지도 확실했죠.


미아 : 회의 때도 카논 씨는 절 살피셨다고 할까, "삼월의 판타시아의 미아가 부르기에 앞서 어떤 가사가 제일 맞을까?" 같은 걸 잘 들어주셨죠. 그런 자세를 존경하면서, 멋지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그 후에도 친절한 언니처럼 신경써주셨죠.


와케시마 : 또 무슨 얘기를 꺼내는거야?(웃음)


미아 : 식사도 초대해주셨는데, 거기선 회의 때와 다르게, 부드러운 챠밍포인트 같은 면도 보았죠. 만나면 항상 두근거려요(웃음).


와케시마 : 고마워(웃음).



---참고로 "핑크레모네이드"라는 단어는 어디서 나온건가요?


와케시마 : 저려나요. 벨제붑 이미지 컬러라고나 할지, 그녀가 금발이자 핑크색 양복을 입고 있는 거에서 연상했어요. 그 후엔, 연애의 달콤쌉싸름과, 작품의 색과, 서정적인 심정이 겹쳐지지 않을까 해서 붙인 타이틀이에요.



---실제로, 사용하기 힘든 키워드는 있었나요?


와케시마 : 아뇨, 그렇지는... 그래도, '과자'는 안 들어가있는걸?


미아 : '과자'는 '핑크레모네이드'에 집약되어있다고 멋대로 생각했어요(웃음).


와케시마 : 과연(웃음). 그리고 개인적으론, D멜로디에 삼파시 느낌을 내려고 생각해서, 거기까지의 가사와 떼어냈다고 해야할까, 그 블록만 밤 이미지가 되었죠. 조금 정서적인 분위기를 내고있죠.


미아 : D멜로디에 '만화경'이란 키워드가 나오는데요, 전 만화경 같은 세계의 색이 매일 변해 보여서 반짝이는 이미지인 단어를 건네드렸어요. 그걸 이런 식으로 가사 스토리에 넣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스트레이트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의 노래



---"핑크레모네이드"는 상당히 산뜻한 노래입니다만, 흔히 말하는 팝이 아닌, 피아노를 특색으로한 기타록이지요.


미아 : 어레인지를 담당해준 호리에 쇼타(PENGUIN RESEARCH) 씨 덕택에 록 느낌이 더 세져서, 놀랐습니다. 이 곡이 이제부터 "벨제붑" 세계관과 어떻게 맞아들어갈지, 정말 기대되요.


치바 : 전 오프닝 제작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작품 인상에서,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인 곡을 예상했었어요. 그래서 "핑크레모네이드"를 처음 들었을 때 "오오, 그렇게 되었나!"해서 의외였죠. 만약 부드러운 곡이 오프닝이었다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편안한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되어서, 거기에 팟하고 자극을 준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와케시마 : 어레인지가 끝났을 무렵, 그 쿨하고 멋진 곡에, 제 가사가 제대로 들어갈 수 있을지 불안했는데, 미아 쨩의 목소리가 노래와 가사를 잘 이어주었죠.



---미아 씨는, 좋아하는 카논 언니가 써준 가사를 어떤 마음으로 부르셨나요?


미아 : 전 레코딩 때엔 감정을 제일 중요하게 여겨요. 예로들어 가사 안에서 그려진 시작의 예감이라던지, 아직 좋아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내일 그 사람과 만난다고 생각하면 두근두근거려서 "이런 식으로 말하면 되려나"라던지 혼자서 망상하곤 해서 들뜬다던지. 반대로 "오늘은 제대로 말 못했네"라던지 "어째서 이 사람 앞에 서면 긴장하는 걸까?" 같은 답답한 느낌이나 애타는 느낌도 제 안에 만들어서, 그 기분을 들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그 대로 전해졌으면 하고 불렀어요.



---그 기분에 자신을 제대로 가지고 갔나요?


미아 : 애초에 텐션을 튜닝할 때, 절실함이나 괴로움 같은 마이너스 감정을 더 잘하거든요. 그래서, 두근거림이나 행복한 감정에 자신을 가지고 가는게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아, 여기야!"라는 걸 제 자신이 알기에 팟!하고 불렀습니다.


와케시마 : 미아 쨩하고 식사하러 갔을 때, 표정을 거의 변하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지금 정말 즐거워요"라고 말해요. 그거 정말이려나, 실은 지겨운게 아닐까하고 생각되어서 "지금의 즐거운 상태를 10단계로 표현하자면 어느 정도야?"라고 물었더니 "10이요"라고(웃음).


일동 : 하하하(웃음).


와케시마 : "그렇게 즐거운거야?!"라며 놀랐죠.


미아 : 즐겁다고 생각하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어려운 건 ,제 자신이 어렴풋이 알아채고 있어요(웃음). 그건 아마 노래도 마찬가지라, 그래서 튜닝이 조금 어렵다고 생각하는 걸거예요.


와케시마 : 그래도, "핑크레모네이드"는 감정을 100% 겉에 내는 타입인 애를 노래엔 표현하지 않았으니까. 오히려 말하고자 하는 걸 제대로 말하지 못해, 자기 기분을 스트레이트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의 노래를 이미지해서, 미아 쨩의 표현이 정말 들어맞아요. 노래도 깨끗하고 귀여워서, 감독이 지켜주고 싶은 느긋한 느낌과 조화가 맞아서, 정말이지 멋진 오프닝으로 해주었다고 생각해요.



걸즈 토크 분위기를 노래로


---그리고, 엔딩 테마인 "언제까지나 상사병"은 작사 작곡이 와케시마 씨고, 편곡이 치바 씨네요.


와케시마,치바  : 네.



---"악마라도 상사병"의 "어디까지나"는, "벨제붑"이 악마들의 이야기라는 것에서, "악마라도"라고 쓸 수 있는거겠지요?

(*어디까지나 상사병의 원제는 あくまでも恋煩い아쿠마데모 코이와즈라이. 일본어의 중의적으로 악마라도 상사병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와케시마 : 그렇죠. 이 타이틀로 정말 하고 싶어서, 실은 후렴구 가사를 고쳤어요. 처음엔 조금 더 절실한 느낌을 가사에 내고 싶었는데, "느긋함을 지켜낼 수 없어"라는 이야기가 되었죠(웃음). 그래서. 감독이 3명의 악마 여자애가 다과회를 하는 걸로, 각자 짝사랑 상대를 얘기해서 "그럼 고백해?" "하지만, 어쩌지?" 같은, 걸즈 토크 분위기를 곡으로 하고 싶다고 얘기가 나와서, 좀 더 해피하고 귀여운 방향으로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가사 테마로선, "어디까지나 상사병"은 연심을 품은 여자애의, 한 걸음 더 내딛지 못하는 감정을 그린 점으로서 "핑크레모네이드"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어떻게 차별화하였나요?


와케시마 : 엔딩은, 각 캐릭터를 연기해주시는 성우분들이 불러주시는 걸 사전에 들었어요.



---벨제붑 역 오오니시 사오리 씨, 벨페골 역 쿠노 미사키 씨, 사르가타나스 역 카쿠마 아이 씨이지요.


와케시마 : 네. 그래서, 캐릭터 이미지를 이대로 밀어붙이자고 생각해서, 캐릭터 송 이미지로 썼어요. "그녀들에게 이런 대사를 들어주었으면"하는 제 고집을 여러분들이 들어주셨어요. 저라면 절대 부르지 않지만, "벨제붑" 캐릭터라면 성립하고, 이 세계관에 맞기도 하고, 엔딩으로서 귀엽게 보이니까요. 그리고, 성우분들의 파트도 전부 지정했죠. 이게 사랑인지 모르지만 조금 답답한 아이,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부끄러워서 얘기하지 못하는 아이, 솔직해지지 못하는 아이, 각자 특징이 있죠.


나카야마 : 데모에선, 와케 씨가 직접 파트를 나눠 불렀어요. 그걸 성우분들이 듣고선, "이대로 와케시마 씨가 부르는 편이 좋은데요"라고 했죠(웃음).


치바 : 와케시마 씨의 파트 분담, 정말 잘했거든요.


와케시마 : 아뇨, 정말 힘들었어요. "어디까지나 상사병"은 엔딩이지만, 곡조로선 엔딩다운 엔딩이라기 보단, 조금 더 템포가 빠르며, 신나게 하고 싶었어요. 성우분들이 의외로 대담하게 불러주셔서, 튀지 않고, 산뜻한 느낌을 가진 노래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예상이상으로 산뜻하게 되었네요"



---"어디까지나 상사병"은 치바 씨의 어레인지도 귀엽죠.


치바 : 감사합니다. 엔딩은 배경음악 제작 중반부터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그 때즘엔 애니메이션 본편에 사용되는 음악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어서, 와케시마 씨도 말씀하신 대로 다소 힘차며 밝은 방향으로, 드럼이나 일렉 기타도 들어갔어요. 애니메이션은 틀림없이 매주 즐겁게 끝나겠지 하고 생각해요.



---그건 엔딩테마의 역할 중 하나네요.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가져줬으면 하나요.


치바 : 작품에 따라선 "다음화는 어떻게 되려나?" 같은 불안을 키운다던지, 슬프게 끝내는 패턴도 당연히 있지만서도, "벨제붑"에 관해선, 해피하게 끝내는 게 정답일 거예요.


미아 : "어디까지나 상사병"은 정말 귀여운 소리가 많이 담겨있어서, 그 콜라쥬 같은 느낌을 들으면 정말 기분 좋아져요. 본편의 산뜻한 분위기와 어울려서 "아아, 좋아. 행복해"라는 기분이 되죠. 엔딩이 끝난 후에도 잠시동안 그 여흥이 남는, 멋진 엔딩테마라고 생각해요.


치바 : 실은 간주 파트에, 배경음악 메인테마를 몰래 넣었어요. 배경음악 맨처음 회의 때 제출한 데모곡 중 1개라, 그게 제 안에서 "좋은 테마지"가 머리 안에 남아있어요. 별로 그걸 적극적으로 써나가봐요 같은 이야기는 한번도 다른 사람에게 하진 않았지만, 틈을 봐서 그 멜로디를 배경음악의 다른 곡에 섞는다던지, 코드만 달리해서 넣는다던지, 산재해뒀죠. 엔딩에 넣어둔 것도 깊은 의미는 없고, 단순한 재미지만요.



---엔딩과 본편을 접속하는 듯한.


치바 : 그렇죠. 모처럼 같은 멤버가 음악을 만들었으니, 재밌지 않을까 싶어 넣었습니다.


나카야마 : 오프닝 가사를 와케 씨가, 배경음악과 엔딩을 와케씨와 naotyu-씨 두 분이 해주신 걸로, 작품의 세계관을 통일한 게 이번에 대성공이었죠.


와케시마 : 기쁘네요.


나카야마 : "좋아, 이 수는 쓸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죠(웃음). 배경음악과 주제가는 따로 성립하는 케이스가 많지만, 이번엔 와케 씨를 축으로 이렇게나 힘주어 "벨제붑" 세계를 정립해주셨죠. 감독도 이러한 곡을 듣곤 "예상이상으로 산뜻하게 되었네요"라고 말했어요.


와케시마 : 감독이 처음에 말해주셨는데(웃음).


나카야마 : 주위 스탭들도 같은 태클을 걸어주셨죠(웃음). 와케 씨와 naotyu- 씨에겐 정말 도움을 받았고, 덕분에 산뜻함을 꿰뚫을 수 있었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와케시마 씨에게 있어 이번 배경음악 작업엔 무슨 의미가 있었나요?


와케시마 : 역시 제 베이스로서 클래식이 있고, 작곡도 하고 싶어서 싱어송라이터가 된 경위가 있어, 이야기를 만드는 행위가 제 안에서 엄청 중요해요. 이번 노래와는 또다른 각도로 음악이란 걸 표현할 수 있었고, 심지어 작품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집해 이미지를 소리로 만든다는 작업을 처음으로 경험해서, 음악을 만드는 방향에 대한 견해가 바뀌었어요.


치바 : 조금 더 부감적으로 보게 되었죠.


와케시마 : 네. 예로, 지금까진 싱어송라이터로서 작곡한 곡은 멜로디 중시라, 제가 부른 걸 이미지하면서 만들었어요. 하지만 배경음악의 경운 작품전체의 분위기나, 아니면 특정 씬을 배경으로 표현하거나, 혹은 효과음적인 요소도 필요하거나 하죠. 그렇게 해서 멜로디보다도 인상같은 걸 우선한 악곡을 제작하는 걸로, 표현의 어프로치의 범위가 넓어진 기분이 듭니다.



Posted by 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