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3. 23:45


conversation between ryo & Koeda


어렸을 적엔 노래보다 음(音) 자체를 좋아했다


ryo : 오디션 때, 코에다 쨩은 15살이었지만, 실제로 노래하는 걸 들었더니 능력치로 말하자면 30세가 아닐까 싶었다.

      인생 2주차가 아닐까 하고(웃음).

      *15살 x 2주 = 30살


코에다 : supercell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나서의 인상이 강해서, 그것보다도 제 자신이 음악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별로 생각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니, 그렇게 음악과 마주보고 있던 건 아닌 거 같아요.

           노래 부르는 건 즐거웠지만,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등등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죠.

           어렸을 적엔, 노래하는 게 좋았다기보다 음 자체를 좋아했어요.

           또각또각하고 들리는 여자의 높은 힐이라던지 자동차의 깜빡이 음이라던지

           위파(*,WIPHA, 숙녀의 이름)의 소리자체 등은 지금도 좋아합니다.

           또 컴퓨터 키보드의 자판음을 좋아해서 컴퓨터를 시작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보니, 인터넷 상에 처음 제 노래를 '잘하네'라고 칭찬 받았어요.

           그게 무척 기뻐서, 점점 노래를 좋아하게 됐어요. 그래서 친구가 supercell 오디션 받아보라고 권유 받았던 거죠.


ryo : 코에다 쨩이 오디션을 받았을 때의 인상은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지만, 하지만 지금이 더 어른스럽지 않나.

       전엔 말이 서로 맞지 않았지요(웃음). 자신의 노래를 다른 사람에게 듣게 하는 걸 의식하게 되고부터,

       '사람은 (음악을 들을 때) 무얼 생각하고 있는 걸까' 라는 걸 이해하려는 거 같아.

       사고폭이 넓어졌달까.


코에다 : 오디션을 치뤘을 땐 아무튼 즐거웠어요. 긴장했다기보단 노래하는 게 정말 즐거워서.

           역시 전 애초부터 제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노래를 시작한거라,

           들어준다면 행복하다고 느껴요. 오디션에서 ryo 씨를 처음 만난 인상은 딱 보고 '따뜻한'(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뭐랄까 오렌지 색 같은.

           그 때의 이미지라고 한다면 오렌지 색, 시바견, 따뜻하고 포근하며, 그리고 친절하다고 느꼈어요.

           강아지 계열의 이미지였네요. 저, 강아지를 계속 기르고 있거든요!


ryo : 살쪘다고?(웃음)


코에다 : 아니에요(웃음). 오디션 하기 전엔 '네가 모르는 이야기' 등의 노래는 알고 있었는데,

           정확힌 알지 못해서, supercell이란 이름도 몰랐어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게다가 그 후에 의견을 듣는 게 기뻤어요.


ryo : 아니아니,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어(웃음).


코에다 : 아뇨, 제 생각엔 주욱 제일 중시했던 건 가사의 의미이고, 가사의 주인공으로 하여

           여러 표정을 붙이는 방식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그치만 supercell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

           ryo 씨와 얘기하니, 드럼을 이런 템포로 치니까 거기에 맞춰서 노래하라던가, 백(*back, 코러스)이

          고조되면 너도 같이 고조되어보라던지, 반대로 차분히 해보라던가,

          그런 걸 제안받은 적이 있죠. 가사의 의미뿐만 아니라, 백코러스의 악기와 같이,

          곡의 일부가 되어 노래 부르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ryo : 코에다 쨩은 기본적으로 작곡가 시점이랄까, 곡을 만든 사람이 되어 노래를 하는 느낌이야.

      그건 보통 사람과는 완전 반대라고 생각해. 보통 사람이었다면 곡이 고조되면 고조되어 부르고,

      차분해졌다면 차분히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아닌거지.

      오케가 어떻다는게 아니라, 가사와 노래만을 생각하고 부릅니다. 그게 엄청난 억양을 내는거지만.

      전엔 너무 앞서갈 때가 있어 그 때 바로잡아주지만. 하지만 반대로, 제 쪽에서 코에다 쨩이

      노래 부르는 걸 듣고선 가사나 곡을 바꿀 때도 있어.



노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듣는 것도 중요


코에다 : 전 지금은 '이것 밖에 노래할 수 없어' 같은 제한이나 벽은 만들고 싶지 않아요.

           모든 장르, 뭐든지 노래하고 싶은 게 있어, 그걸 더욱 제 것으로 만들어, 모든 곡에

           다른 저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노래하는 인상과, 그 후에 들어볼 때는 전혀 다른 인상인거에요.

           노래할 때는 '아, 방금 좀 미스했으려나'하고 생각한 때도, 나중에 들어보니 이전과 달리

           잘 하모니를 넣어부르기도 했죠. 반대로 '방금꺼 정말 좋았어'할 때엔, 바로 들어보면

           '지금 껀 좀 다른데' 하기도 하죠. supercell을 하고 있는 동안, 노래하는 것만 아니라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ryo : 아-, 그건 모든 보컬리스트가 알아줬으면 하는 거지. 자신이 부른 걸 제대로 듣을 수 있게 되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


3집이 나온 기념으로 번역을 시작해봅니다.


문제가 될 시 삭제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ryo가 연상이다보니 평어는 존칭으로 해석했지만, 이후부턴 코에다와 '대담'형식으로 낮춰 쓰겠습니다.)

Posted by 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