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6. 22:39

ryo : 그것도, 제가 코에다 쨩이었다면 "화이트 제약"을 만들어 불렀겠지, 그렇게 생각하겠지 하며 만들었죠.

       평소엔 다들 '좋네' 라던가 '안 좋아' 같은 감각으로 음악을 듣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 곡은 그런 호불호완 상관 없어지게 되는거죠. '노래를 해서 재밌을까' '웃긴다면 OK' 같다고나 할까.

       supercell에겐 그런 작곡법을 한 적이 별로 없었기에, 해보고 싶었기도 했지요.


코에다 : 이 곡을 부를 때엔, 우선 나쁜 짓을 하는 사장 플러스 그 부하가 되어 불러보자고 생각했습니다(웃음).

           곡에 따라서 초점을 정할 수 없달까, 제가 누군가가 되야 좋은지 알 수 없는 경우는 있었습니다만,

           그 땐, ryo 씨께 이건 어떤 감정으로 부르면 됩니까?, 제 이미지는 이런 느낌인데요, 어떤 주인공입니까?,

           같이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곡을 들었을 때 '설마 이렇게 불러야했나' 할 때엔 ryo 씨에게 상담하기도 하죠.


ryo : 하지만 뭐, 아까도 말했듯이 전 '괜찮네' 라고 밖에 말하지 않다보니(웃음).

       '지금껀 좋았어' 라던가 '여긴 너무 나갔어' 라는 코멘트는 하지만, 그 이상 즉, 디렉션(direction) 같은 건,

       이번엔 했던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이전이었다면 '이 가시는 이렇게 불러' 라던지 '여기서 숨을 골라' 라던지는 말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노래로서 좋다면 그걸로 되지 않을까, 그런 방식으로 변하고 싶었습니다. 만일 '괜찮네'라고 한 번 말한 걸

       다시 한 번 하지 않고, 역시 원래대로가 좋네, 같이 말이죠.

       제가 반대하기 보단, 코에다 쨩이 '음-'하고 몇 번 다시 불러보며, 마지막에 만족한 얼굴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그런 테이크를 나중에 들어보면, 저도 제대로 마음이 편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코에다 : '다 됐다-' 라던지 '다 못했어-' 같은 게, 얼굴에 다 보이거든요. 게다가 더운 시기에 레코딩하다보니,

            '아- 더워' 같은 얼굴도 하고요. 엄청 덥거든요. 부스 안은 냉방을 껐다보니.


ryo : 조금이라도 노이즈를 빼기 위해서였죠. 부스 안에서 5번 부르면 방의 습도가 엄청나집니다.

       노래가 끝나고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문을 열면 밖으로 열기가 흘러나와서 으아- 상태가 되죠(웃음).



"My Dearest"에 숨겨진 의미


코에다 : 오디션을 합격했을 때와 비교하자면, 음악에 대하는 사고방식, 감성, 표현방식, 

           아무튼 음악과 제가 어떻게 마주해야할지에 대한 것이 크게 변했습니다.

           맨 처음엔, 정말로 노래해서 칭찬 받는 것이 기뻤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데뷔하고 제 노래에 자신을 가지지 못하기도 해서, 그게 매우 불안하다던지,

           제 노래를 아직도 좋아하는 걸까 하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엔 제가 가진 장점은 전부 남겨두고 단점을 전부 버리려는 감각을 지금은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주기적으로 데뷔하기 전의 나로 돌아간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좀 더 엄선된 코에다가 이겨왔습니다, 같지요(웃음).


ryo : 지금 한 이야기에 따르면, 역시 인생은 몇 주기로 나누어지는 거 같네요.

       (전) 이미 3주기일지도(웃음). 어쨌든, 코에다 쨩하고 만나 최초에 낸 싱글 "My Dearest"에 대해 얘기하자면,

       전 오디션에 합격한 사람이 누구이든, 여러 면으로 비교하기도 하며,

      상처 받은 걸 모르는 사람들이 듣는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는 그런 걸로부터 뭐라도 지켜주고 싶은 곡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은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네 편이야'가 내용이 되었습니다.

      실은 그런 의미가 있었죠. 그리고 거기서부터 스타트해서 여러 싱글을 만들면서, 코에다 쨩은 2년간 다양한 인생경험을 해서

      '그렇겐 말해도 현실은 괴롭지' 같이 생각하면서도 성장을 해서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앨범에선 이런 스토리 라인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코에다 : 지금 저, 감동했습니다・・・・・!  저로서는, 앨범에 대해선 전체 스토리보단 한곡 한곡으로 봤었거든요.

           CD가 발매되고 전부 1(트랙)부터 들어보면 또 다르게 다가오겠네요.

          그래도, 확실히 한 번 앨범을 다 듣고, 후련해졌습니다.

          '내가 부르고 싶은 게 아냐' 라던지 '난 이런 거 하고 싶지 않아'가 아니라,

          각각의 곡에 대해 제 전력을 다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잘 못한다는 인식이 있던 걸 극복해서, 또 그걸 제가 소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하니 제가 노래한 곡도 전부 들을 수 있게 되어서, 

          '응, 좋아, 나 이렇게 부를 수 있잖아. 15살 때와 비교해서 진화했잖아' 라고 느껴서,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점점, 새로운 나를 계속 표현하고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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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o와 코에다의 대담은 이걸로 끝입니다.

번역하고 보니, 중간에 음영처리된 거 하고는 관련이 거의 없게 대화하더군요. 2집 때는 그나마 좀 명시를 해주었는데..

이 이후, 나오는 Cell Mag Extra ryo 쪽은 양이 많아 할까말까 고민되네요.


P.S. 저 개인적으론, 나기하고의 불화설은 ryo의 저 디렉션 부분에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Posted by 신율
2013. 12. 5. 22:58

코에다 : 처음에 공부한다던가 (노래)배우는 걸 엄청 싫어했지만,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저 자신부터 배워야한다는 거라면 철저히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에겐 이런 저런 식으로 노래할 수 없을까, 이런 표현을 할 수 없을까, 아냐!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며, 녹음하고 오로지 듣기만 한 적도 있었어요.


ryo : 오오, 좋은 이야기네(웃음).


코에다 : 그게 점차 자신을 가지게 되는 연결점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노래하면 이런 목소리가 되는구나하고 알게 된 때엔,

           즐겁지 않았던 곡을 점점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지금까지의 저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불러서,

           이건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으로 불렀습니다. 제 안에서 처음부터 있던 건 계속 지니면서,

           새로운 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죠.


ryo : 제 기본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코에다 쨩이 불러보고 어떻게 들릴 지에 대해 곡을 만들고 있지요.

       가사를 쓰는 방식도, 사운드 방향도, 멜로디 라인을 쓰는 방식도, 지금까지와는 전반적으로 재검토하여 바꾸려고 생각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코에다 쨩에게 맞을 것 같은 곡을'스럽게 만들었지만, 거기서 저도 좀 더 진화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코에다 쨩을 선택하고, 코에다 쨩은 이런 저에 대해 전력으로 표현해주고 있죠.

       제가 지금 이런 느낌의 곡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맞춰줍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저도 코에다 쨩에 대해 전력으로 가야할까, 그냥 코에다 쨩이 되어버리자, 같은(웃음).

      그래서 이번 앨범도, 코에다 쨩의 인격이라던지, 저 = 코에다로서, 코에다 쨩의 목소리라기 보단,

      존재가 된다는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코에다 : 여러분이 앨범을 들으셨다면 아시겠지만, 진짜 여러 곡이 있지요.

           여러 곡을 부르고 싶었기에, 엄청 두근두근했습니다.

           어느 곳에서 색다른 저를 나타낼까 하는 기분으로 '이렇게나 부를 수 있구나! 이예-!'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저를 표현하고, 색다른 저를 봐주었음 해요.

           앨범은 싱글에 비해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곡수가 늘었기에,

           정말로 여러 코에다를 표현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새 앨범 작업은 공동작업


ryo : 이번에도, 매번이지만 곡을 만드는 것이 늦어져서, 아슬아슬한 시점까지 곡을 만들어서,

       코에다 쨩의 연습시간이 하루 밖에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곡을 넘기면 팟하고 불러주어서,

       그 중에서 여러가지 해보는 식으로. 연습을 하면서 같이 생각해보고. 반대로 말하면

       곡이 다 된 시점에선 아직 반 정도 밖에 완성되지 않아서(*작곡은 완성인데, 작사 등이 미완성)

       코에다 쨩이 부른 느낌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곡 전체를) 완성한다던지.

       우선, 밑작업 같은 느낌으로 곡을 넘겨주고, 그걸 코에다 쨩이 불러주고, 거기에 맞추는 식이었죠.


코에다 : 음원을 받았더니, 우선은 데모를 녹음하면서 어느 정도 외우는거죠. 그 외에 연습은 전혀하지 못했죠.


ryo : 아마 그런 방식에 더 맞는 성질일지도 모르죠. 저로선, 예전엔 '이 목소리로 이런 곡을 부르면 좋겠네' 같은

       생각으로 곡을 만든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반대로 부르는 쪽에서 본다면 *'그거, 그런 감정이 아닌데' 라던지

      '연령과도 안 맞아' 같은 위화감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그런 걸 억지로 녹음해도 재밌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렇다면 제가 코에다 쨩이 되어서, '내가 코에다 쨩이라면, 이런 것도 하고 싶어' 하는 감각으로 이번엔 곡을 만들었죠.

       코에다 쨩이 모든 걸 만들고 있다는 느낌으로 하려고 했죠.

       딱히 노래 이외에도, 평소 코에다 쨩을 보고 있으면 다른 면에서 놀랍기도 하고, 제 주변에 있는 사람만으론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알고 있죠. 그 감각을 포함하여 supercell에 환원해야 한달까,

       코에다 쨩을 그대로 느끼면서, 전 제 나름대로 코에다 쨩이 되죠.

       그렇게 하면 이번 앨범은 여러가지 곡을 만들어서 "화이트 제약" 레코딩 때에는 녹음할 때 처음으로 헬륨가스까지 썼죠(웃음).


       *해당 가사에 맞는 기분 또는 감정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코에다 : 전, 3번이나 마셨어요. 헬륨가스을 처음 마셔 보았습니다. 헬륨가스 마시는 건 어려워서,

           훅 마시고, 거기서부터 단번에 뱉지 않으면 목소리가 잘 변하지 않게 되거든요.

           그래서 스읍하고 마시고, 바로 말해버렸습니다(웃음).


ryo : 코에다 쨩은, 정말이지 여러 목소리로 말한다구요. 특징을 캐치 잘한다고 해야할까,

       사람의 특징을 따라하고,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하겠지 하는 걸 잘 하죠.

       '갸루 같은 느낌'이라던지. 그걸 듣고 '헬륨가스 마시면 재밌잖아?' 했던 게 생각나네요.


코에다 : 역시 그 "화이트 제약" 땐 재밌었어요. 레코딩한 후 잠시동안 'OO제약'이라 이름 붙은 회사명을

           들으면 전부, 나쁜 회사가 아닐까 싶었다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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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o 씨의 경우는, 코에다 쨩에게 얘기할 때는 편하게 하지만, 인터뷰형식이다보니 평어(ます。~ですよ。~しますね)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 페이지에선 설명식(~することにした。)과 코에다 쨩에게 말하는 부분이 섞여나오기 때문에

문장의 통일성을 위해 '~합니다.'식으로 하겠습니다. (부분부분 어디가 코에다 쨩에게 말하는지 설명하는 식인지 헷갈리다보니..)

Posted by 신율
2013. 12. 4. 22:24


코에다 : 그러고보니 방금, 생각난건데요, 제일 처음 레코딩을 했을 때,

            제딴에는 '이정도 부르면 꽤 전한거겠지' 하는 방식으로 노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후에 들어보니, '엣, 지금 껀 어떻게 표현하려고 한거지?'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보통 노래를 불렀어요. 거기서, 점차 제 자신이 생각한 거 이상으로 크게 표현하지 않으면,

           나중에 들을 때 전해지지 않는다고 깨닳았어요. 예를들어 슬프게 표현하려고 할 때에,

           엄청 슬픈 듯 '와-!' 하고 노래부르려고 해도, 제 마음 속만 슬플 뿐이고, 겉으론 나오지 않아요.

           그 감정을 좀 더 겉으로 나와야하지 않나하고 생각하는 게, 처음 레코딩을 했을 때 맨 처음 느꼈습니다.


ryo : 잘게잘게 악보를 나누어 부를 때의 표현이라던지, (코에다 자신이)알아서 생각해서 불러주잖아.

       기본적으로 난 듣고 '아-, 그 부분 괜찮네' 정도로 밖에 말을 못 하거든.


코에다 : 처음부터 '괜찮네' 라고 들을 생각으로 표현은 하지 않거든요. 테크닉이라기 보단 저 스스로 부르고 싶은대로 부릅니다.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감정표현 부분인지라. '괜찮네'라고 들은 부분과 비슷하게 표현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요.



ryo : 단지, 제가 그 표현이 그 부분이 좋아서 괜찮다고 말할 뿐이지, 그걸(감정) 남기면서 다음을 불러보면

       이번엔 뭔가 그 부분이 이상한 경우가 있어. 그 때엔 '역시, 방금꺼완 다르네'하고 다른 방향을 틀죠.

       그런 걸, 2~3회 해보고, 다음 날에 다시 녹음해보면 전날 합의한 내용을 완전히 무시하고 노래부르곤 하지(웃음).

       하지만 그렇기에, 세세한 부분의 테크닉 없이 부른 것이 좋았는지 아니었는지 이것만을 고집하려곤 하지 않게 되었지.



코에다 : 하지만, 만약에 거기서부터 테크닉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예를들어, 네거티브한 가사를 싫은 느낌으로 부를 때는

           입을 '이-'라고 해서 부른다거나(웃음).


ryo : 의식하고 하면 좀 테크니컬이 전면에 나올 때가 있어. 그게 파장 같은 거라, 테크니컬하게 부르는 모드가 될 때는

       테크니컬 감(感)은 좋지만, 테크니컬 느낌을 힘내서 부르려고 하면 안 되.

       감정을 담아 노래할 때도 마찬가지로, 감정다운 느낌을 살려야 해 하고 생각하면서 노래 부르는 건 좋지 않고,

       또 전혀 의식하지 않을 땐 정말 좋아. 코에다 쨩은, 그런 방식을 테이크(take)하며 조금씩 달리 부른단 말이지.

       보통은 특정한 느낌을 노리고 내려고 하면, 몇번이건 불러 목이 쉬어버려. 하지만, 원래부터

       테크니컬한 소양이 있어서, 그게 3~4 테이크에 내버리는 거야. 그게 엄청나지(웃음). 듣는 쪽도,

       손님으로서 그저 듣는, 그런 느낌이 있어.



'코에다가 되기'위해 진화한 곡 만들기


코에다 : 한동안 제 노래를 듣는 걸 싫어한 적이 있어서, 자신(自信)이 없어서, ryo 씨가 말한 걸 충실히

          재현해서, 그걸 칭찬받아 자신을 찾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그 땐 노래 부르는 게 그다지 즐겁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들어주는 여러분이 있어서, 그런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노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사람들의 마음을 물들이는 노래를 하지 않으면 안되고, 저 스스로가 노래를 노래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좀 더 발전(grade up)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supercell에서 부른 곡이 아닌,

          제 취미로 부른 곡을 녹음하고 들어, 어떤 부분이 안되는 건지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ryo : 애초부터 꽤나 완성된 사람(*보컬로서)이지만, 더욱 (표현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어.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게 더욱 심화하고 있달까. 조금 더 멋지게, 조금 깊숙히 노래하는 게 가능해졌어, 같은.

       사람들로부터, '노래 잘 부르네' 라고 듣는 게 아니라, 진짜 '잘 하네'라고 들을 수 있는 느낌이 드는 노래를 하는 느낌이야.

       전엔 단순하게 '노래 잘 하네' 라고 들었다면, 노래에 가까워져서 표현하게 되었지.

       그게 아티스트라고 생각해.


코에다 : supercell에서 노래를 시작하기 전엔, 가성이라던지 진성이라던지 위스퍼 보이스라던지,

           그런 테크닉을 가미하여 노래하려고 생각한 적 자체가 없었어요. supercell에서 노래를 시작하면서 처음 알았거든요.

           지는 걸 싫어해서 (테크닉적으로 노래를)'못 불러'라곤 절대 말하고 싶지 않았고, 

           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걸 싫어해서,

           제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게 되지 않았죠. 제딴에는 러프(rough)하게 부르고 싶어도, 좀 더 좋게 부를 수 있다면

           제 선택으로는 안 되는 방식이라면, 그 쪽으로 불러야 한다는 발상도 나오게 됐죠.

           제가 즐기는 방식에 도망치지 않게 되었달까,

           더욱 도전하려고 저 스스로 부족한 부분도 감싸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신율
2013. 12. 3. 23:45


conversation between ryo & Koeda


어렸을 적엔 노래보다 음(音) 자체를 좋아했다


ryo : 오디션 때, 코에다 쨩은 15살이었지만, 실제로 노래하는 걸 들었더니 능력치로 말하자면 30세가 아닐까 싶었다.

      인생 2주차가 아닐까 하고(웃음).

      *15살 x 2주 = 30살


코에다 : supercell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나서의 인상이 강해서, 그것보다도 제 자신이 음악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별로 생각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니, 그렇게 음악과 마주보고 있던 건 아닌 거 같아요.

           노래 부르는 건 즐거웠지만,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등등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죠.

           어렸을 적엔, 노래하는 게 좋았다기보다 음 자체를 좋아했어요.

           또각또각하고 들리는 여자의 높은 힐이라던지 자동차의 깜빡이 음이라던지

           위파(*,WIPHA, 숙녀의 이름)의 소리자체 등은 지금도 좋아합니다.

           또 컴퓨터 키보드의 자판음을 좋아해서 컴퓨터를 시작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보니, 인터넷 상에 처음 제 노래를 '잘하네'라고 칭찬 받았어요.

           그게 무척 기뻐서, 점점 노래를 좋아하게 됐어요. 그래서 친구가 supercell 오디션 받아보라고 권유 받았던 거죠.


ryo : 코에다 쨩이 오디션을 받았을 때의 인상은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지만, 하지만 지금이 더 어른스럽지 않나.

       전엔 말이 서로 맞지 않았지요(웃음). 자신의 노래를 다른 사람에게 듣게 하는 걸 의식하게 되고부터,

       '사람은 (음악을 들을 때) 무얼 생각하고 있는 걸까' 라는 걸 이해하려는 거 같아.

       사고폭이 넓어졌달까.


코에다 : 오디션을 치뤘을 땐 아무튼 즐거웠어요. 긴장했다기보단 노래하는 게 정말 즐거워서.

           역시 전 애초부터 제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노래를 시작한거라,

           들어준다면 행복하다고 느껴요. 오디션에서 ryo 씨를 처음 만난 인상은 딱 보고 '따뜻한'(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뭐랄까 오렌지 색 같은.

           그 때의 이미지라고 한다면 오렌지 색, 시바견, 따뜻하고 포근하며, 그리고 친절하다고 느꼈어요.

           강아지 계열의 이미지였네요. 저, 강아지를 계속 기르고 있거든요!


ryo : 살쪘다고?(웃음)


코에다 : 아니에요(웃음). 오디션 하기 전엔 '네가 모르는 이야기' 등의 노래는 알고 있었는데,

           정확힌 알지 못해서, supercell이란 이름도 몰랐어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게다가 그 후에 의견을 듣는 게 기뻤어요.


ryo : 아니아니,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았어(웃음).


코에다 : 아뇨, 제 생각엔 주욱 제일 중시했던 건 가사의 의미이고, 가사의 주인공으로 하여

           여러 표정을 붙이는 방식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그치만 supercell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

           ryo 씨와 얘기하니, 드럼을 이런 템포로 치니까 거기에 맞춰서 노래하라던가, 백(*back, 코러스)이

          고조되면 너도 같이 고조되어보라던지, 반대로 차분히 해보라던가,

          그런 걸 제안받은 적이 있죠. 가사의 의미뿐만 아니라, 백코러스의 악기와 같이,

          곡의 일부가 되어 노래 부르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ryo : 코에다 쨩은 기본적으로 작곡가 시점이랄까, 곡을 만든 사람이 되어 노래를 하는 느낌이야.

      그건 보통 사람과는 완전 반대라고 생각해. 보통 사람이었다면 곡이 고조되면 고조되어 부르고,

      차분해졌다면 차분히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아닌거지.

      오케가 어떻다는게 아니라, 가사와 노래만을 생각하고 부릅니다. 그게 엄청난 억양을 내는거지만.

      전엔 너무 앞서갈 때가 있어 그 때 바로잡아주지만. 하지만 반대로, 제 쪽에서 코에다 쨩이

      노래 부르는 걸 듣고선 가사나 곡을 바꿀 때도 있어.



노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듣는 것도 중요


코에다 : 전 지금은 '이것 밖에 노래할 수 없어' 같은 제한이나 벽은 만들고 싶지 않아요.

           모든 장르, 뭐든지 노래하고 싶은 게 있어, 그걸 더욱 제 것으로 만들어, 모든 곡에

           다른 저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노래하는 인상과, 그 후에 들어볼 때는 전혀 다른 인상인거에요.

           노래할 때는 '아, 방금 좀 미스했으려나'하고 생각한 때도, 나중에 들어보니 이전과 달리

           잘 하모니를 넣어부르기도 했죠. 반대로 '방금꺼 정말 좋았어'할 때엔, 바로 들어보면

           '지금 껀 좀 다른데' 하기도 하죠. supercell을 하고 있는 동안, 노래하는 것만 아니라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ryo : 아-, 그건 모든 보컬리스트가 알아줬으면 하는 거지. 자신이 부른 걸 제대로 듣을 수 있게 되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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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이 나온 기념으로 번역을 시작해봅니다.


문제가 될 시 삭제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ryo가 연상이다보니 평어는 존칭으로 해석했지만, 이후부턴 코에다와 '대담'형식으로 낮춰 쓰겠습니다.)

Posted by 신율